나도 모르게 쫓겨 왔습니다 누가 쫓아오는 줄도 모르고 정신없이 앞만 보고 달려 왔는데 이제는 생의 가을 길을 걸으며 점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나는 그렇게 오늘도 숨이 턱까지 차오르며 내가 가야하는 길을 달려가고 있습니다.
쉬고 싶지만 쉬지를 못합니다. 천천히 걸어가나 빨리 걸어가나 다를 것이 없는데 정신없이 쫓아오는 그에게 보조를 맞추어야 합니다.
자꾸 삐걱거리는 육체는 이곳저곳이 고장 나 나를 괴롭히고 다시 돌아갈 수 없는 청년의 육체는 빛바랜 기억 속에서 흐릿한 그림으로 사라지고 있습니다.
양심에 남아 있는 지난날의 기억들은 점점 뚜렷하게 보이고 그것들이 내 심장을 찌르면서 괴롭게 합니다.
주름진 얼굴은 더 이상 화장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추하게 변해 마음에 있는 커다란 가시를 감출 수 없습니다.
오늘 그대가 내 손을 잡아주고 있습니다. 세상에서 정신없이 쫓겨 가던 나에게 찾아와 내 영혼에 있는 그대 사랑을 보여주어 이제는 천천히 쉬면서 걸어갈 수 있습니다.
시편35 : 2-3절 "방패와 손 방패를 잡으시고 일어나 나를 도우소서 창을 빼사 나를 쫓는 자의 길을 막으시고 또 내 영혼에게 나는 네 구원이라 이르소서"
MR:가장 많이 사랑 받는 한국인의 찬양 : 이 믿음 더욱 굳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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