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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미ㆍ중 첫 정상회담을 앞두고 6일(현지시간) 미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따로 도착했다.
시 주석이 이날 미 동부시간 기준 오후 1시40분에 팜비치 국제공항에 먼저 도착했다. 전용기 문이 열리고 시 주석과 펑리위안 여사가 나와 밝은 표정으로 손을 흔들었다. 렉스 틸러스 미 국무장관 내외가 이들을 맞았다. 시 주석 부부는 군 의장대 사열을 받은 뒤 숙소로 향하는 리무진에 올랐다.
1시간 뒤쯤 오후 2시35분께 트럼프 대통령이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전용기 에어포스원을 타고 팜비치 국제공항에 내렸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첫 대면은 오후‘남부 백악관’으로 불리는 트럼프 소유의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가 마라라고 리조트 문 앞에 먼저 나와 시 주석 내외를 기다렸다. 트럼프는 빨간색 넥타이를, 멜라니아는 빨간색 드레스로 색깔 맞춤을 했다. 이들은 리무진에서 내린 시 주석과 펑리위안 여사를 반갑게 맞았다. 시 주석과 펑리위안 여사는 약속이라도 한듯 파란색 넥타이와 푸른색 드레스로 색깔 맞춤을 했다. 이어 두 정상 내외는 환영 만찬 전 짧은 티타임을 가졌다.
이날 만찬을 시작으로 7일 오찬까지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 시 주석과 펑리위안 여사는 대략 24시간을 함께 하게된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전했다. 정상회담은 7일 오찬과 함께 이뤄진다. 북핵과 양국 무역ㆍ통상 문제가 주요 의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전용기에서 기자들에게 “중국이 북한의 핵개발 야망을 억지하기 위해 더 노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고 WP는 전했다. 아울러 “불공정한 무역관행도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두 정상은 회담 뒤 한 시간 정도 산책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두 정상이 회담하는 동안 멜라니아ㆍ펑리위안 여사는 마라라고 정원과 인근 학교를 방문한다.
시 주석은 이날 만찬과 7일 회담은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하지만 잠은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10㎞쯤 떨어진 다른 숙소에서 잔다. ‘오 팜 비치’리조트다. 마라라고 리조트를 물리치고 다른 숙소를 잡은 것을 두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