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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을 자판기로 파는 일본
작성자 : 운영자(kylggc@hanmail.net)  작성일 : 2009-03-01   조회수 : 578

 일본을 여행하다 보면 다양한 자판기를 보게 된다. 오뎅이나 라멘을 파는 자판기는 이미 고전이고, 책이나 타코야키 등을 파는 자판기도 있다.

 



얼마 전에 도쿄 분쿄구 일대를 돌아다닐 때다. 평범한 주택가를 걷고 있다가 발견한 것은 바로 쌀 자판기. '이제는 쌀도 자판기를 통해서 사먹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판기를 자세히 보니 쌀에 대한 이런 저런 정보가 적혀 있었다. 쌀의 생산지는 후쿠시마현. 코시히카리 중에서 니가타현 것을 상품으로 치는데, 아마도 과거 조공미를 실어 나르던 수송선의 기항지가 니가타현에 있던 것과 관련이 있는 것 같다. 지리적인 위치와 함께 쌀이 맛있으니 당연히 조공미로써 많이 필요했을 것이다. 이런 니가타현과 후쿠시마현은 붙어 있다. 게다가 같은 코시히카리이니 대충 비슷한 맛이지 않을까라는 것이 내 생각. 


또한, 자판기에 쌀이 재배되는 동안 벌레를 죽이기 위해 약은 몇 번 치고, 잡초를 제거하기 위해 약을 몇 번 쳤는지에 대한 정보까지도 다 나와 있었다. 그리고 생산년도도 함께 적혀 있었다.

 



자판기치고는 가격이 제법 비싼편이다. 물론, 일본에서도 밥맛 좋기로 소문난 코시히카리(コシヒカリ)이긴 하지만...... 1.8kg과 2kg 두 종류가 있고 둘 모두 천엔(지금 환율로 따지면 대략 14,000원 정도).


평소 대형 마트에서 10kg에 3~4천엔 짜리 쌀을 사먹는 입장에서 후쿠시마현의 코시히카리 맛이 너무 궁금했다. 유명 맛집 같은 곳에 가보면 야채는 어디산, 쌀은 어디 것을 이용해 만들었다는 내용에서나 볼 수 있는 그 코시히카리를 말이다.


아쉽게도 이걸 가지고 집에 가기에는 집까지 거리가 너무 멀다. 아무래도 인터넷에서 주문을 하던가, 아니면 마트에서 사먹어야 할듯.


이런저런 자판기가 많은 나라 일본. 다음에는 또 어떤 자판기를 선보일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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