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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 바람 타고 집결하는 보수, 반격 꿈꾸나?/ 2017-02-06
작성자 : 운영자(kylggc@hanmail.net)  작성일 : 2017-02-07   조회수 : 263

원유철·안상수 대권도전 선언..김문수발 탄핵반대론도 수면위로]

인명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원유철 의원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원유철 의원 대통령 선거 출마 회견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태극기 집회'에서 힘을 얻었을까. 보수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기각돼야 한다는 주장이 새누리당 지도부에서 최초로 제기됐다. 원유철·안상수 의원 등 새누리당 대권주자들은 잇따라 출사표를 던졌다. 세 결집을 노리는 보수의 반격이 시작되는 분위기다.

대권주자이며 새누리당 비대위원인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6일 오후 국회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자청하고 "박 대통령이 미르재단·K스포츠재단을 설립한 건 정당한 통치행위"라며 "박 대통령은 국민의 신의를 배신하지 않았고 탄핵은 마땅히 기각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통령이 사익을 취했다는 언론 보도가 상당부분 사실이 아님을 탄핵 표결 2개월 후에야 알게 됐고 지금까지 추세라면 탄핵 (인용) 요건은 안 될 것"이라며 "국가원수의 가치적 판단에 따른 통치행위를 사소한 법률적 잣대로 따지는 것 자체가 무리"라고 강조했다.

김문수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은 기각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문수 비상대책위원은 "탄핵 주도 세력들은 박 대통령이 사상의 자유를 침해했다거나 온당치 못한 사적인 이익을 취했다며 박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며 "그러나 박 대통령은 사익을 취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새누리당 내에서는 앞서 산발적으로 탄핵에 반대하는 의원들의 입장이 나온 바 있다. 하지만 당 지도부나 대권주자군에서 이같은 주장이 나온 것은 김 전 지사가 처음이다. "도로 새누리당", "과거회귀" 비판을 감수하더라도 보수진영의 세 결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지사 측은 "당 지도부나 다른 의원들과 교감 없이 단독으로 탄핵반대의 뜻을 밝혔다"는 입장이지만 보수진영의 움직임은 이미 단독플레이의 수준을 넘었다. 조직적이진 않지만 동시다발적인 움직임이 분명하게 관측된다. 대권주자들의 연이은 출마선언도 같은 맥락으로 읽힌다.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지낸 5선의 원유철 의원은 이날 국회의정관에서 지지자들의 열광적인 성원 속에 대권 출마를 선언했다. 원 의원은 "나 같은 흙수저도 꿈을 이루는 희망사다리를 만들겠다"며 "안보관이 불확실한 세력에 나라를 맡길 수는 없다"고 밝혔다. 같은 날 인천시장 출신의 3선 안상수 의원도 출판기념회를 열고 출마를 공식화했다.

특히 원 의원은 촛불집회에 대응하는 보수진영 집회인 태극기집회에 참석할 수 있다는 의사도 밝혔다. 그는 "촛불집회와 태극기집회가 주말마다 열리는데 국민들이 자기 주장을 펼치고 싶은 곳에 나가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라 생각한다"며 "나도 기회가 되면 태극기 집회에 자연스럽게 나가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원유철 새누리당 의원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 대강당에서 열린 19대 대통령선거 출마 선언 기자회견에서 지지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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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집회에는 이미 복수의 보수진영 대권후보를 포함한 새누리당 인사들이 참석했다. 지난 4일 광화문 집회엔 김 전 지사와 김진태, 윤상현, 전희경, 조원진 의원 등이 참석했다. 앞서 대선출마를 선언한 이인제 전 최고위원도 모습을 보였다.

새누리당 인사들의 태극기집회 참석을 야당이 강력히 성토하는 가운데 새누리당 인명진 비대위원장까지 역풍을 우려해 참석 자제를 요구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보수세 결집 움직임이 본격화됐음을 감안하면 향후 태극기집회 참여 규모는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 대선 바람몰이가 이미 시작됐다는 거다.

새누리당은 지지율을 높여가고 있는 황교안 권한대행 국무총리를 중심으로 재집권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최대한 많은 대선후보를 내 당내 경선을 통한 지지세 결집을 꾀한 후 황 권한대행과 단일화된 본선후보를 낸다는 거다. 원 의원이 출마 회견에서 "경선은 당내에 원(유철), 원외에 황(교안)의 대결"이라고 말 한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김 전 지사는 "촛불만 민주세력이고 보수세력은 꼴통·극우로 매도하는 더불어민주당의 행태에 분노를 느낀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인 위원장의 자제 요구에 대해서도 "계속 참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를 마치고 의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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