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홍재철 목사, 이하 한기총) 산하 회원교단들의 총무들의 모임인 총무협의회(이하 총무협)는 지난 11월 11일 한기총 세미나실에서 제13차 정기총회를 열어 신임회장에 예장 합동개신측 총무 정춘모 목사를 선출해 한국교회의 관심이 모아졌다.

이날 한기총 총무협 정기총회는 다른 회기의 총회보다, 각 교단의 총무와 교계 언론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이날 총무협 총회에 회원으로 참여하는 교단 총무들 50여명 참석하는 높은 관심률을 보였다. 이는 한기총 총무협 회장에 과연 누가 선출될지에 관심이 모아졌고, 특히 총무협 신임회장 선거가 치열하게 경합으로 이뤄지는 양상을 보였다.

정기총회 개회예배는 서기 서승원 목사의 사회로 열려, 감사 김홍성 목사의 대표기도, 한기총 총무협 회장 황규철 목사의 ‘아름다운 협력’이라는 제하의 설교, 부회장 권오삼 목사의 축도 순으로 진행됐다.

이어 열린 정기총회에서는 단연 한기총 총무협 회장 선거에 이목이 집중됐다. 선거가 열리기 전부터 총무협 회원들의 회비 미납과 선거에 따른 피선거권과 투표권 여부를 놓고 논쟁이 벌어졌다. 결국 미납을 한 회원들이 회비를 납부하고 회장 선거를 치르는 것으로 결의하고 정회를 했다.

이어 열린 한기총 총무협 회장 선거에서는 후보자로 예장 합동개신측 총무 정춘모 목사, 예장 보수측 총무 권오삼 목사, 합동총신측 총무 김병근 목사가 각각 후보자로 추대됐다. 그러나 투표에 앞서 김병근 목사가 자진사퇴 의사를 밝힘에 따라서 총무협 회장 선거는 정춘모 목사와 권오삼 목사의 양자 대결로 이어졌다. 이날 회장선거는 뜨거운 관심과 치열한 경합 속에 이뤄졌으며, 투표결과 47명의 총무들이 참가해 정춘모 목사가 27표, 권오삼 목사가 20표를 각각 얻어 최종 정춘모 목사 선출됐다.

총무협 부회장 선거에 있어서는 후보자로 김홍성 목사, 김병근 목사, 도용호 목사, 서승원 목사, 차상태 목사 등이 나서 투표에 의해서 1위와 2위 득표자를 부회장으로 선출했다. 선거결과 김홍성 목사 32표, 김병근 목사 27표, 도용호 목사 14표, 서승원 목사 15표, 차승원 목사 1표 등을 얻어 최종 김홍성 목사와 김병근 목사가 부회장으로 당선됐다.

한기총 총무협 신임회장에 선출된 정춘모 목사는 교계 기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서 “한국기독교 교단총무회 회장을 2년 역임했으며, 부족한 사람을 한기총의 총무협의 회장으로 선출해 주신 것에 감사를 드린다”면서, “앞으로 한기총에 속한 회원교단과 단체들의 총무들의 화합과 연합을 위해 노력하는 신임회장이 되고, 지난 한기총 총무협의 모습을 탈피해서 총무들이 기도로서 한국교회와 한기총을 섬기는 총무협의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춘모 목사는 “그동안 한기총 총무협이 활동에 있어서 다소 미약한 부분이 있었으나, 신임 임원들과 함께 총무협을 새롭게 변화시켜 나가는 일에 앞장을 서고, 지난회기 임원들과도 협력과 화합을 통해서 적극적으로 한기총 대표회장을 도와서 한국교회를 섬기는 한기총 총무협이 되도록 하겠다”면서, “오는 12월에 총무협 회원들의 화합과 연합을 위한 제주도 연수 계획을 준비중에 있으며, 신임원과 회원들이 진솔한 대화를 통해서 한기총과 한국교회, 그리고 총무협의회의 발전방안을 함께 모색한 시간을 가질 것이다”라고 설명을 했다.

최근 한국교회 내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WCC 부산총회와 관련해서 정춘모 회장은 “저의 합동개신측 교단에서도 WCC에 대해서 반대를 하고 있으며, 한기총이 WCC 반대운동을 적극 전개하며, 한국교회 내에 종교다원주의, 종교혼합주의인 WCC의 진실을 알리는 일에 적극 나선 것을 이어 받아, 총무협의회도 지속적으로 WCC 반대운동을 계속해서 이어나갈 계획이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한기총 총무협의회의 신임회장 선출을 위한 선거에서 회원들의 투표는 4년 만에 열린 것이다. 이날 정기총회에서 선출된 신 임원은 다음과 같다.

△회장 정춘모 목사 △부회장 김홍성 김병근 황연식 권오삼 정해송 목사 △서기 김명식 목사 △부서기 이동광 목사 △회의록서기 손기영 목사 △부회록서기 서승원 목사 △회계 강세창 목사 △부회계 이화평 목사 △감사 김창수 성경모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