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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합동 목사가 삭발한 이유/ 2013-01-12
작성자 : 운영자(kylggc@hanmail.net)  작성일 : 2013-08-03   조회수 : 238

예장합동 목사가 삭발한 이유






















▲ 삭발 도중 사 부위원장은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그는 "교단 상황이 이렇게 되었는데도 회개나 반성이 없다. 총회장이나 우리나 별반 차이가 없음이 안타깝다"고 했다. ⓒ마르투스 이명구

예장합동 목사가 삭발한 이유

비대위 사일환 부위원장, 비상 총회 참여 요청

비상 총회 강행을 결의한 총회정상화를위한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서창수 위원장)가 전국 교회와 총대들에게 곧 열릴 비상 총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달라고 요청했다. 비대위는 1월 8일 총회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준모 총회장의 날치기 파회로 파행을 맞은 총회를 속회하여 사태를 해결하자고 호소했다. 새로 행정부위원장을 맡은 사일환 목사(남수원노회장)는 머리를 삭발하며, 노회별·지역별로 비상 총회 지지를 부탁했다.



▲ 비대위는 1월 8일 총회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준모 총회장의 날치기 파회로 파행을 맞은 총회를 속회하여 사태를 해결하자고 호소했다. ⓒ마르투스 이명구

"속회 요구 거부한 정준모 총회장, 역사 심판 받을 것"

사일환 부위원장은 삭발식에 앞서 비대위를 대표해 기자회견문을 발표했다. 기자회견문에서 비대위는 총회장과 총무의 신앙 양심에 호소하다가 후회스러운 결과를 맞이했다고 진단했다. 속회 요구를 말도 안 되는 조건을 내세우면서 거부하던 정준모 총회장이 유지재단·은급재단 이사장에 오르고, 임원회를 장악하여 불법으로 총회 회의록을 채택했다는 것이다. 총회장은 실행위를 가동하고 <총회소식>이라는 유령 전단지를 발간하는 등 반성과 회개 없이 자신의 정당성만을 확보하려고 하면서 총회 사태에 전혀 책임질 마음이 없다고 지적했다.

▲ 사일환 부위원장은 속회를 거부한 정준모 총회장은 역사의 심판을 받을 것이고, 총회장을 싸고도는 인사들 또한 교단 혼란의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마르투스 이명구

아울러 비대위는, 정 총회장이 노래 주점 출입을 부인하다가 결국 '노래 연습장 출입과 도우미 동석'을 인정한 사실과 총회 현장에서 자신과 총무를 보호하기 위해 긴급동의안 및 정치부 안건 1/4을 다루지 않고 파회를 선언한 행위 등은 역사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파회 선언이) 총회장에게 주어진 권한이라며 법을 운운하지만, 아무리 법으로 포장을 한다 해도 불법 파회의 족쇄에서 벗어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비대위가 비상 총회를 결의하기에 이르렀다고 했다.

"총회장 싸고도는 인사들, 교단 혼란 책임 묻겠다"

정준모 총회장을 지지하며 임원회 및 실행위원회를 통한 총회 정상화를 외치는 인사들을 향해서도 조목조목 따졌다. 전 총회장단을 향해서는 "부도덕한 총회장을 올바르게 지도하기는커녕 교만하기 짝이 없는 총회장을 부추겨 속회를 거부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해 교단을 곤경에 빠지게 했다"고 지적했다.

교단 4대 부정 의혹에 대한 조사를 핑계 삼아 속회를 거부하는 인사들 또한 총회장의 공모자라고 질타했다. "이는 부정직한 자들의 물타기 수법이다. 총회장의 불법 파회를 덮고 넘어가려는 세력들이 주장하는 것이다. 개혁 대상이 되는 당사자가 교단 개혁을 이루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고 했다.

총회 임원들을 향해서는 "총회장의 불의함을 잘 알고도 동조한다면 98회 총회에서 부임원들은 정임원이 되지 못할 수도 있으며, 현 정임원들도 경력을 삭제당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근 조직 구성을 마친 실행위원들에게는 실행위 활동을 중단하라고 했다. 그러지 않는다면 이들 역시 다음 총회에서 책임 소재를 분명히 묻겠다고 했다. 활동을 재개한 상비부 임원들에게도 자제를 요청했다.

<총회소식>을 더 이상 발행하지 말라고 비대위는 촉구했다. 각종 언론을 탄압하는 것도 부족해서 자체 소식지를 만들어 자신들의 입장을 대변하고 <기독신문>을 말살하려 한다고 했다. 이어 거짓으로 총회를 더욱 혼란스럽게 만드는 일을 그치라고도 했다.

삭발한 사일환 부위원장, 전국 교회에 용서 구하며 총회 속회 다짐

사 부위원장은 비상 총회 개최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이겠다며 머리를 밀었다. 사 부위원장은 "지금껏 우리는 목사의 일이 아니라, 독사의 일을 했다. 온 국민과 전국 교인들에게 용서를 구한다"고 했다. 사 부위원장은 "이제 바로 서겠다. 전국 목사·장로들이 힘을 모아서, 하나님의 은혜를 모르는 이들에게 민의의 위력과 하나님의 심판이 얼마나 무서운지 깨닫게 해 주자"고 말했다.

총회 정상화를 위해 비대위는 총대들이 비상 총회 개최에 힘을 실어 달라고 호소했다. 각 노회로 발송한 비상 총회 지지 서명에 서명하고, 노회별·지역별로도 지지 성명을 내 달라고 요청했다. 이들은 총회가 속회되면 4대 부정 의혹 사건을 비롯한 모든 일들이 반드시 개혁될 것이라며, 비대위가 교단 분리·분열을 획책한다며 호도하는 무리들의 간계에 속지 말라고 부탁했다. 또한 "절대 교단 분리나 분열을 원하지 않으며, 총대들의 순수한 열망대로 97회 총회를 속회하여 총회를 바로잡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 비상 총회 개최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이겠다며 삭발한 사 부위원장은 전국 교회에 용서를 구하며 총회 속회를 다짐했다. ⓒ마르투스 이명구

한편, 이날 비대위는 확대 개편한 조직을 새로 발표했다. 서창수 위원장, 송영식 서기, 강명호 부서기는 연임하고 진용훈 회계는 건강상의 이유로 사임했다. 강명호 부서기를 도와 한인재 목사가 부서기를 함께 맡고, 진용훈 목사 대신 나기철 목사가 회계를 보기로 했다. 이밖에 행정부위원장에 사일환 목사, 실무총무단장에 홍성재 목사, 실무총무에 김정호 목사, 실무부총무에 한바울 목사, 실행자문단에 홍성헌·이종철 목사, 특별행정지원 팀에 주진만·김창연 목사를 뽑았다.

확장한 조직은 각 지역별로 5~7명이 실무를 맡고, 법률 팀, 언론·홍보 팀, 미디어 팀을 구성하는 등 실무진만 60여 명에 이른다. 비상 총회 실행 자문위원으로는 박순오 목사, 남승찬 장로 등 70여 명을 위촉했다. 지난 9월 선출한 중앙 자문위원과 노회 자문위원은 그대로 유지하고, 실행 자문위원과 중복 가능하도록 조직을 구성하기로 했다.
이명구 / <마르투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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