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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직된 이근안, 목사 행세 여전/ 2013-01-05
작성자 : 운영자(kylggc@hanmail.net)  작성일 : 2013-08-03   조회수 : 185

면직된 이근안, 목사 행세 여전

2010년 고문은 애국 행위였다 발언으로 면직…어딜 가나 목사라고 강조



▲ 2008년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개혁(합동개혁)에서 목사 안수를 받은 이근안 씨는 2012년 1월 면직 처리됐다.

 합동개혁 측은 면직 근거로 이 씨가 2010년 <일요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은 '고문기술자가 아닌 애국자'라고 발언한 점을 문제 삼았다. (사진 제공 <한겨레> 휴심정)

'고문 기술자' 이근안 씨에게 2012년은 다사다난했던 해로 기억될 듯하다.

 2008년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개혁(합동개혁)에서 목사 안수를 받은 이 씨는 올해 1월 면직 처리됐다.

 11월에는 그가 자행한 고문을 소재로 한 영화 '남영동 1985'가 개봉했다.

이 씨는 영화를 의식해 12월 <고문 기술자, 이근안의 고백>이라는 자서전을 앞당겨 출간하기도 했다.

지난 1월 이 씨가 면직 처리된 데에는 김근태 민주통합당 전 상임고문의 별세 영향이 컸다. 김 전 상임고문은 이 씨에게 받은 고문 후유증으로 2011년 12월 30일 운명했다.

이 때문에 이 씨에게 목사 안수를 준 합동개혁 측도 덩달아 논란에 휘말렸다.

당시 인터넷 포털에서는 이근안 면직 서명운동이 전개됐고, 보수 단체도 합동개혁 측의 무분별한 목사 안수 제도에 대해 항의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이에 부담감을 느낀 합동개혁 측은 1월 14일 이 씨를 면직, 제명 처리했다.

합동개혁 측은 면직 근거로 이 씨가 2010년 <일요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은 '고문기술자가 아닌 애국자'라고 발언한 점을 문제 삼았다.

합동개혁 측은 "(이 씨가) 다른 사람들보다 수백 배 더 조심하고 낮아지고 회개하는 마음으로 살아야 함에도, 지난 행위를 미화하면서 또다시 많은 사람에게 상처를 주었다"고 했다.

또한, 합동개혁 측은 이 씨가 안수 받을 당시 "살아오면서 행한 모든 행동에 관해서 회개하고 앞으로는 교정 선교를 위해 평생을 바치겠다"고 한 약속을 어긴 점도 들었다.

면직된 이 씨는 그러나 어느 곳을 가더라도 자신의 신분을 '목사'라고 밝혀 왔다.

 지난 11월 13일 인천지방법원에서 열린 '납북 어부 간첩 사건'의 검찰 측 증인으로 나선 이 씨는 2006년 사망한 아무개 씨를 고문하지 않았고, 그가 스스로 간첩이라는 자백을 했다고 증언했다

. 이에 유족들이 반박하자 이 씨는 오래전 일이라 기억은 못 한다면서도 "내가 목사인 줄 아느냐.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고 했다.

자서전 출판기념회에서도 목사라는 말은 빠지지 않았다.

 12월 14일 자서전 출판기념회에서 이 씨는 "지난 3월부터 산속 기도원에 들어가 목사로 사는 과정을 쓰던 중, 영화 '남영동 1985' 소식을 접한 뒤 자서전을 집필할 마음을 가지게 됐다"고 했다.

그러나 이 씨는 면직됐다는 설명 없이 목사 신분만 재차 강조했다

. 이 씨는 당시 고문 피해자들에 대해서 "일일이 찾아다니며 사죄는 못 해도 종교적인 회개의 삶을 통해 사죄하고 있다.

 죄인이라는 생각 때문에 목사가 됐다"고 했다.

이 씨는 출판기념회를 마치고 다시 산속(기도원)으로 들어갈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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