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로그인

HOME교계 뉴스

교계 뉴스

게시물 상세
합동 총회장, '노래연습장 출입, 도우미 동석' 인정/ 2012-12-28
작성자 : 운영자(kylggc@hanmail.net)  작성일 : 2013-08-03   조회수 : 140
합동 총회장, '노래연습장 출입, 도우미 동석' 인정

노회장들 앞에서 노래주점 유흥 일부 시인, 총회 속회는 거부…황규철 총무도 사퇴 요구 거절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예장합동) 정준모 총회장이 노래연습장에 간 것과 도우미를 만난 사실을 인정했다. 정 총회장은 12월 27일 총회 회관 2층 여전도회실에서 열린 '전국 노회장 서기 및 총회 상비부 임원 연석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하지만 정 총회장은 "술은 먹지 않았다"며 노래주점 유흥 논란은 음해 세력이 주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총회장은 파회 과정의 원인을 제공한 것에 대해서는 사과했지만, 파회는 합법이기 때문에 속회는 불가능하다고 반복했다. 그는 교단 개혁의 일념은 변함없다며 물러설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 정준모 총회장이 '전국 노회장 서기 및 총회 상비부 임원 연석회의'에서 노래연습장에 간 것과 도우미를 만난 사실을 인정했다. ⓒ마르투스 구권효

200여 명이 참석한 연석회의는 예배, 총회 본부 각국 현황 보고, 총회 현황 보고 및 간담회의 순서로 진행했다. 1부 예배를 인도하고 설교한 정준모 총회장은 "총회가 분리된다느니 비상 총회가 열린다느니 하는 실체 없는 소문이 떠도는 것을 듣고 전국 노회장들과 모여 이야기를 나눠야겠다 싶었다. 모든 의혹의 실체를 밝히겠다"며 소집 취지를 밝혔다.

간담회에서 노회장들은 정 총회장과 대화를 기다렸다는 듯이 질문을 쏟아냈다. 노회장들은 총회장에게 노래주점 유흥에 대한 진위 여부, 날치기 파회 선언에 대한 해명, 총회 속회 의지를 물었다. 황규철 총무에게는 용역 동원과 가스총 사건에 대해 책임지고 물러나라고 요구했다.

정준모 총회장, 노래주점 논란은 음해 세력의 조작

▲ 그동안 노래주점 출입과 도우미 동석을 부인했던 정준모 총회장은 노회장들 앞에서 "노래방을 갔고 도우미를 만났다"고 인정했다. ⓒ마르투스 이명구

그동안 노래주점 출입과 도우미 동석을 부인했던 정준모 총회장은 노회장들 앞에서 "노래방을 갔고 도우미를 만났다"고 인정했다. 정 총회장은 "내가 갔던 곳은 노래연습장이고, 건전한 장소로 알고 있다. 동행했던 사람들과 가곡을 부르고 있었는데, 갑자기 도우미 2명이 들어왔다. 나는 도우미인지 전혀 몰랐다"며 "같이 간 그분은 도우미인 줄 알고 있더라. 술 마신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정 총회장은 노래주점 논란에 대한 자료를 배포하면서, 도우미가 자신에게 보낸 문자는 음해 세력들이 보낸 문자라고 주장했다. 그는 "도우미와 놀았다는 동영상과 사진이 있다는 소문이 있는데, 있으면 내놓으라. 그러면 총회장을 그만 두겠다"고 했다. 정 총회장은 음해 세력의 조작이며 이들이 도우미와 연관이 있다는 증거가 있지만 경찰에서 진술할 때를 대비해서 지금은 더 자세히 이야기할 수 없다고 했다.

총회 속회 요구에 대해서 정 총회장은 불가능하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파회는 정상적으로 처리됐다. 파회 이후에는 속회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다. 비상 총회 요구는 총회를 분열시키려는 세력들의 주장일 뿐"이라며 "파회를 둘러싼 논란은 주님 앞에 죄송하고, 총대들에게 용서를 구하는 마음이다. 자성하면서 새해를 맞겠다"고 했다. 정 총회장은 "총회를 개혁한다는 명분으로 한두 사람을 제거하는 것이 진정한 개혁이 아니다. 노회장들이 나를 믿어 준다면 교단 4대 의혹 사건을 해결하고 교단 개혁을 이뤄가겠다"고 호소했다.

황규철 총무, 자진 사퇴 요구 거듭 거부



▲ 황규철 총무는 "난 죽을 각오가 되어 있다"면서도 사퇴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반복했다. ⓒ마르투스 이명구

황규철 총무는 용역 동원과 가스총을 꺼낸 것은 생명의 위협을 받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선택한 것이라고 했다. 이전의 설명과 별 다를 게 없었다. 황 총무는 "중국 살인청부업자가 고용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신변 위협을 느꼈다. 용역 동원은 실행위 결의였고, 가스총 소지는 경찰서에서 허락을 받은 것이다"고 했다. 한 노회장이 "총을 총대들에게 겨누었다. 그래서 분노하는 것이다"고 항의하자, "총을 가질 정도로 어려움을 느낀 상황이라고 설명하려다가 오해를 산 것이다. 겨누지 않았다"고 답했다.

자진 사퇴 요구에 대해서 황 총무는 거부했다. 그는 "물리적 힘에 의한 사퇴는 절대 못한다. 총회가 정한 순리와 법에 따라서 책임을 묻는다면 자리에 연연하지는 않겠다"고 했다. 황 총무의 답변을 듣고 노회장들이 반발하며 성토하자, 황 총무는 "난 죽을 각오가 되어 있다"면서도 사퇴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반복했다.

총회장·총무와 허심탄회한 대화를 기대하고 온 노회장들은 실망한 기색이 역력했다.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얼굴이 굳어졌다. 한 노회장은 "교단 명예를 실추시킨 것에 책임을 지려는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말뿐인 사과, 말도 안 되는 변명만 되풀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다른 노회장은 "총회 현안에 대한 이야기를 더 많이 나눠야 할 텐데, 사람들을 불러 놓고 총회 각국 현황 보고 같은 급박하지 않은 사항을 회순에 넣고 시간을 끌었다. (총회장이) 과연 대화를 할 마음이 있었는지 의심스럽다"고 했다. 또 다른 노회장은 "총회가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총회장과 총무가 이를 야기했다. 비상 총회를 열어 총회장·총무 긴급동의안을 다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총회 본부는 이날도 언론을 통제했다. 예배 시간 동안 기자들은 회의장 바깥에서만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참석자들은 총회 회관 2층 로비에서 신원을 확인하고 명찰을 단 뒤에야 회의장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총회 각국 보고 시간에 노회장들이 "지금이 유신 독재 시대도 아닌데 왜 언론을 막느냐"며 강력하게 항의하자, 정 총회장은 그제야 언론 출입을 허락했다. 정 총회장은 총회 현안에 대한 간담회 시간이 되자, "<마르투스>는 나뿐만 아니라, 교단에 대해서 비하하는 기사를 쓰고 있다"며 <마르투스> 기자만 퇴장시켰다.



▲ 노회장들이 "지금이 유신 독재 시대도 아닌데 왜 언론을 막느냐"며 강력하게 항의하자, 정 총회장은 그제야 언론 출입을 허락했다. 언론 출입 여부를 놓고 황규철 총무와 서창수 위원장이 의견 대립 중인 모습. ⓒ마르투스 이명구



▲ 언론을 통제했던 정 총회장은 총회 현안에 대한 간담회 시간이 되자 "<마르투스>는 나뿐만 아니라, 교단에 대해서 비하하는 기사를 쓰고 있다"며 <마르투스> 기자만 퇴장시켰다. ⓒ마르투스 이명구
이전글 제2의 이태석’ 후배들, 남수단에 다시 희망꽃 피우다/ 2013-01-03
다음글 예장 합동 동도교회, 담임목사 자질 시비로 내홍/ 2012-1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