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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 합동 동도교회, 담임목사 자질 시비로 내홍/ 2012-12-28
작성자 : 운영자(kylggc@hanmail.net)  작성일 : 2013-08-03   조회수 : 476
예장 합동 동도교회, 담임목사 자질 시비로 내홍



▲임시당회장에 선임된 길자연 목사가 도착하자 옥광석 목사 지지측 교인들이 막아서고 있다.
ⓒ류재광 기자

평양노회, 당회장권 일시 정지하고 임시당회장 파송 예장 합동 평양노회의 전통 있는 교회인 동도교회(서울 동대문구 제기동 소재)가 담임 옥광석 목사의 자질 시비로 내홍을 겪고 있다. 더욱이 당사자인 옥광석 목사가 적극적이고 진솔한 해명 의사를 보이지 않으면서 오히려 사태를 키우는 모양새다.

평양노회는 최근 옥광석 목사의 동도교회 당회장권을 일시 정지하고, 임시당회장으로 길자연 목사(왕성교회)를 선임했다. 평양노회가 그간 소속 교회들이 분란을 겪을 때마다 비난을 감수하고라도 가급적 담임목사를 보호하는 입장을 보여왔음을 감안할 때, 이는 매우 이례적이라 할 만한 것이었다.

평양노회가 이러한 조치를 취한 이유는 ‘동도교회 조사위원회’(위원장 고영기 목사)를 구성해 옥광석 목사와 지지·반대 양측의 주장을 종합해본 결과, 반대측에서 제기하는 옥 목사의 정신과적인 문제가 ‘간과할 사안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기 때문이다.

노회에 옥광석 목사를 고소한 반대측 장로들은, 옥 목사가 ▲청빙시 ‘새벽예배 인도’를 약속했으나, 2010년 10월 23일 부임 후 불과 며칠 정도를 제외하고는 이를 지키지 않았을 뿐 아니라 주일을 소홀히 하는 등 예배모범을 위반했고 ▲과거 우울증 치료를 받았다는 사실과 미국 뉴저지에서 개척을 실패한 사실, 시카고 헤브론교회에서 쫓겨난 사실 등 많은 문제점들을 청빙자료 제출시 누락했으며 ▲설교와 언행이 인간 중심적이고 폭언을 일삼으며 ▲청빙 조건으로 미국 영주권을 포기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이를 이행하지 않았다는 등의 이유를 들었다.

특히 이들은 옥광석 목사에 대해 “설교 도중 인육을 뜯어먹는 흉내를 내거나, 동성애 성관계 혹은 집승과의 교합에 대해 언급하는 등 음란한 이야기를 한다”며 “엄청난 감정 기복과 현실감 없는 모습을 자주 보였다”고 했다.

이에 이들이 정신과 전문의 2인에게 옥 목사의 언행과 설교에 대한 자료들을 제공해 문의를 한 결과 “메일상의 소견으로만 본다면 피해사고, 관계사고, 피해의식, 편집적 사고, 마술적 사고, 감정의 기복, 정서의 불안정 등의 증상이 있다”는 견해를 받기도 했다.

평양노회 동도교회 조사위가 옥광석 목사와의 2차례 대담을 포함한 6차에 걸친 조사를 한 끝에, 노회는 옥 목사에게 “2012년 12월 31일까지 사회 법적으로 공인된 대학부속병원을 선정해 정신과 전문의의 면담 및 진단, 임상심리검사를 받을 것”을 12월 10일 통보했다.

조사위는 옥광석 목사가 조사 도중에도 거짓말을 하는 등 제기된 문제에 진실성을 보이지 않았다며 “고소인(옥 목사 반대측)들이 밝힌 정신과 전문의 소견서를 전혀 무시할 수 없기에, 우려할 만한 의혹을 신속히 제거하기 위해 분열과 내분을 심히 우려하여 취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교회측에 양해를 구했다.

그러나 옥 목사 지지측 장로들은 답변서를 통해 노회의 결정을 수용할 수 없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들은 그 이유에 대해 ▲노회가 절차상의 공정성을 잃었고 ▲고소인들이 제출한 정신과 의사들의 소견서는 범법행위이며 ▲정신과 의사들의 소견서 말미에 “본인이 검사받기를 거부한다면 법적인 정신감정의뢰를 하여 판사의 명령하에 지정된 대학병원에서 정신과 전문의의 면담 및 임상심리검사를 실시할 수 있다”는 내용이 언급된 점 등을 들었다.

이들은 또 ▲당회에서 교회를 잘 이끌어가지 못한 책임을 지고, 시무장로 22인에 대한 신임투표를 실시할 것 ▲교회의 명예를 위해 소견서를 작성한 의사들을 검찰청에 고소하여 위법성을 밝힐 것 등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그러자 노회측에서는 동도교회 사태를 조속히 해결하기 위해 앞서 언급했던 바와 같이 한시적으로 옥광석 목사의 직무를 정지하고 임시당회장을 파송했으며, 옥 목사 지지측은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며 “노회의 위법행위에 대한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현재 이같은 논란들로 인해 동도교회는 심각한 분란을 겪고 있다. 특히 노회에서 임시당회장에 선임된 길자연 목사가 12월 25일 오후 동도교회 당회원들과 면담하기 위해 교회를 찾았으나, 옥광석 목사 지지측 교인들이 길을 막아서고 격렬히 항의해 그냥 돌아가야 했다.


노회 조사위 “목회 도우려는 것… 의혹 불식 위해 진단받아야”

이날 옥 목사 지지측 교인들은 반대측 장로들이 대화를 나누던 선교국 사무실 출입문을 파손하고, 반대측 장로들과 취재를 하던 기자들에게까지 위협적 언사를 하는 등 극도로 흥분한 모습을 보였다.



▲옥광석 목사 지지측 교인들이 파손한 선교국 사무실 출입문. ⓒ류재광 기자

기자는 옥광석 목사 본인의 입장을 듣기 위해 전화 통화를 시도했으나, 옥 목사는 “다음에 이야기하자”며 바로 끊었다. 이후 다시 여러 차례 통화를 시도하고 문자도 보냈으나 묵묵부답이었다.

옥광석 목사 지지측 한 은퇴장로는 “반대측 장로들은 전임 담임목사 시절부터 목사님께 이래라 저래라 하며 많은 문제를 일으켜왔다”며 “옥광석 목사님도 자신들이 주도해서 청빙해 놓고는, 옥 목사님이 자신들의 말을 잘 듣지 않고 바른 소리를 하니까 쫓아내려 하는 것이다. 그들은 담임목사님과의 대화를 사전 동의 없이 불법 녹음하고, 예배 시 기도 중 담임목사님을 비방하는 등 시무장로로서의 자격을 포기했다”고 주장했다.

옥 목사 반대측 한 장로는 “옥광석 목사님의 목회를 돕고 교회를 바로세우기 위해 계속해서 직언을 하고 기도하며 섬겨왔지만, 옥 목사님이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 기행을 계속하고 그 와중에 2,000명을 헤아리던 출석교인 수도 1,400명 가량으로 줄어드는 등 문제가 점점 더 심각해져 불가피하게 노회에 호소했던 것”이라고 했다. 녹음 사건에 대해서는 옥광석 목사가 자꾸 주장을 번복하고 거짓말을 해 어쩔 수 없이 했다고 해명했다.

동도교회 조사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우리는 모든 일을 합법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옥광석 목사님의 목회를 도우려는 것인데 옥 목사님과 그 지지측이 오해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지금이라도 옥 목사님이 정신과 진단 및 임상심리검사를 받아 아무런 문제가 없음이 증명된다면, 모든 논란을 불식시키고 교회가 평화를 되찾을 수 있을텐데, 왜 그렇게 하지 않는지 이해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본 위원회는 고소인측에서 전문의에 의뢰하여 받은 일반적인 감정소견서(진단서가 아님)를 권위있는 최종 조사자료로 받지 않았고, 다만 정신과적인 문제는 ‘간과하고 넘어갈 수는 없다’는 데 의견을 일치를 보았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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