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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하성 두 교단 성명서 문제로 갈등/ 2012-12-05
작성자 : 운영자(kylggc@hanmail.net)  작성일 : 2013-08-03   조회수 : 233
여의도 “통합 압박용 아니냐”에 서대문 “오해다”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조용기 목사를 제대로 예우하지 못한다는 기하성 서대문측의 성명서가 기하성 교단통합에 발목을 잡았다.

기하성 서대문측은 지난 11월 24일 한 일간지에 게재한 성명서에서 “영산 조용기 원로목사님을 고소한 당사자들은 한국교회 앞에 사죄하고 고소를 즉시 취하하라”며, “여의도순복음교회(담임목사 이영훈)는 교회의 설립과 발전에 공로가 있으신 조용기 원로목사님을 교단법에 따라 예우하라”고 주장했다.

 

고소에 대한 언급을 넘어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책임성을 거론하며 이 교회의 담임인 이영훈 목사까지 명시하자, 기하성 여의도 측이 즉각 응답했다.

 

여의도 측은 26일 성명을 내고 서대문 측 성명에 강력히 항의했다. 이 성명에서 여의도측은 “기하성 여의도는 서대문 측과는 전혀 별개의 조직이므로 일체의 간섭을 배제한다”며, “서대문 측의 성명서가 본 교단과 여의도순복음교회의 복음 전파에 대해 심각한 피해를 입힌 바 이에 대한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더 나아가 기하성 여의도 측은 “공식적인 사과와 해명이 없는 한 서대문 측과의 통합에 어떠한 대화의 시도도 거부하며, 앞으로 이와 유사한 행위에 대해 강력 대처 하겠다”고 못 박았다. 문제는 성명서 문구에 “여의도순복음교회(이영훈 목사)는 ...조용기 원로목사님을 교단법에 따라 예우하라”는 내용이 들어간 것. 이것이 여의도순복음교회를 자극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관계자는 “서대문 측의 성명서에는 마치 여의도순복음교회와 교단이 조용기 원로목사님을 잘못 대우하고 있는 듯이 표현하고 있다”며, “최대한의 예우를 하고 있음에도 이를 왜곡함으로써 본 교회와 교단의 명예를 실추시켰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기하성 서대문 측이 당황했다. 교단통합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조용기 목사에 대한 관심을 표명한다는 것이 엉뚱한 방향으로 튀었기 때문이다. 서대문측은 즉각 “진행과정에서 오해가 있었다”며 진화에 나서는 한편 “조 원로 목사님이 검찰조사를 받고 있는 힘든 상황이어서 힘을 모으자는 취지였는데 실무문제로 인해 오해가 발생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11월 27일 발표한 해명 성명을 통해 “여의도순복음교회와 이영훈 목사님이 원로목사님을 잘못 섬기고 있는 것처럼 보여지게 해 당회와 이영훈 목사님께 공식적인 사과와 해명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기하성 서대문 측과 여의도 측이 조용기 목사의 검찰조사 문제를 담은 성명서를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 사진은 기하성 60주년 성회.

서대문측은 ‘실수’이며 ‘오해’라고 밝히고 있는 반면, 여의도측은 “다분히 의도적”이라는 반응을 보이는 등 양측의 갈등이 쉽게 진정되지 않을 태세다. 여의도측 관계자는 “교회와 이영훈 목사, 조용기 원로목사의 관계를 폄훼하는 성명을 내놓고는 ‘이렇게 될 줄 몰랐다’는 식의 태도를 보이는 것이 책임있는 자세인가?”라고 물었다.

 

서대문측은 성명서 발표되기 전에 여의도순복음교회 측에 초안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여의도순복음교회 관계자는 “교회는 서대문 측의 성명 발표를 분명히 반대했다”며, “더구나 초안과 달리 일부 문구도 첨가되었다”고 밝혔다.

 

서대문측의 성명서는 K교회 K 목사가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목사의 친척이기도 한 그는 검찰조사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여의도순복음교회에 불만을 표시했고, 서대문측이 그의 성명서 주도에 참여함으로써 교단통합을 꼬이게 하는 상황을 맞게 됐다.

 

이에 앞서 조용기 목사는 기하성 서대문 측과 여의도 측의 통합을 강력히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의 주요인사들과 이와 관련한 대화도 나누는 과정에서 보다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했다는 전언이 흘러나오고 있다.

 

그러나 여의도 측은 조 목사의 권고에 ‘마지못해’ 따라갈 수밖에 없었다. 255억여 원에 달하는 부채를 안고 있는 기하성 서대문 측과의 통합에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었던 것도 사실. 그러나 이 성명서 사건은 여의도측이 통합반대를 내세울 명분을 제공했다. 여의도 측은 서대문 측이 ‘압박용 카드’로 이 성명을 낸 것이 아니냐는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는 것도 사실이다.

 

이에 대해 기하성 서대문 측은 “실수”이며, “오해”라며 진화에 나섰다. 곧바로 일간지에 해명성 성명을 낸 것은 이를 반영한다. 조용기 목사가 양측에 중재를 나서지 않는 한, 기하성의 통합은 쉽게 이루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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