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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백한 임직식, 알고보니 큰 의미/ 2012-11-05
작성자 : 운영자(kylggc@hanmail.net)  작성일 : 2013-08-02   조회수 : 196
나눔과섬김의교회 “임직은 잔치 아닌 더 낮아지는 헌신·격려의 자리”

교회를 섬기고 헌신할 직분자를 세우는 임직식에 변화의 움직임들이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헌신에 대한 의미를 부각시키기 위해 색다른 임직문화를 세워가려는 노력들이 점차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대구 나눔과섬김의교회(김종우 목사) 역시도 임직식에 대한 남다른 철학과 의미를 갖고, 교회 일꾼을 세우고 있다.

▲ 나눔과섬김의교회 임직식은 무미건조할 정도로 단출하다. 이 단순함에서 임직에 대한 개념과 인식 전환이 담겨 있다. 10월 17일 열린 임직식에서 직분자들이 헌신을 다짐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나눔과섬김의교회는 ‘40일 천국잔치’라는 이름으로 특별새벽기도회가 한창인 10월 17일 교회를 섬길 직분자를 세우는 임직식을 가졌다.

예배 형식은 다른 교회와 별반 차이가 없었다.

 

굳이 다른 부분을 찾으라면 교회와 임직자 간에 주고받는 선물증정 순서가 없고, 임직자 대표자가 ‘헌신의 각오’라는 다짐의 글을 읽는 것이 전부였다. 임직예배가 마친 후 사진촬영이나 식사대접 같은 시끌벅적함 없이 그저 간식거리를 나누며 인사하는 정도에서 모든 순서를 마쳤다.

무미건조함. 바로 여기에서 나눔과섬김의교회 임직식의 특별함을 찾을 수 있다. 나눔과섬김의교회는 임직식을 하나의 ‘잔치’로 여기지 않는다. 임직하는 것이 축하 받은 것이 아니라 더 낮아지는 ‘종’으로서, 오히려 임직을 받는 자들을 위로하고, 격려하며, 기도해 주어야할 대상으로 여기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김종우 목사는 이렇게 설명한다.

 “임직과 관련해 대다수 계급장 하나를 올리는 신분상승으로 생각을 하게 되는데, 이것은 철저하게 상하관계를 중시하는 유교적인 사고에서 나온 것입니다. 교회 직분은 더 낮아지는 것이지 높아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임직식을 잔치가 아니라 위로와 격려의 시간으로 삼고 있습니다.”

 

임직식에 있어 나눔과섬김의교회가 남다른 것이 또 있다.

성도들 간에 선물이나 축의금을 주고받는 것을 일체 금지한다.

심지어 화환이나 꽃다발조차도 준비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또한 임직자에게 어떠한 재정적인 부담이나 압박을 주지 않는다.

교회에 내는 부담금이나 임직 행사 경비, 교역자나 교회에 주는 선물, 기념패 증정 같은 것은 아예 없다.

이 원칙들은 개척교회 시절이나, 교회를 건축하는 과정에서도 철저하게 지켜진 것들이다.

 

나눔과섬김의교회가 임직식에 이처럼 까다로운 조건을 내거는 가장 궁극적인 목적은 임직에 대한 개념 전환이다. 임직하는 것이 한 계급 승진하는 인식이 팽배한 현실에서 종이라는 인식을 심어 주는 것은 분명 독특하다. 그동안 잘못된 인식과 생각을 깨우치기 위해 교회설립 이래 지금까지 줄곧 임직식을 절대 잔치 개념으로 준비하지 않고, 헌신의 장으로 만들어 왔다.

 

또 하나의 이유가 있다. 임직 당사자들이 더욱 겸손하게 헌신을 다짐하는 시간을 갖도록 배려하기 위함이다. 임직자들이 행사 준비나 다른 부담 주는 요소를 배제시키고, 그 에너지를 성령충만한 가운데 하나님과 교회의 좋은 일꾼으로 세워지도록 기도하는데 집중시키고 있다.

 

나눔과섬김의교회는 이런 임직 문화를 세우면서 긍정적인 효과를 보고 있다.

 임직과 관련해 성도간의 부조에 대한 부담감이 전혀 없고, 무엇보다 직분 매매라는 인식을 불식시키는데 큰 역할을 해 왔다.

 

“개교회마다 문화와 특성이 달라 일괄적으로 적용하기에는 힘들 것입니다.

저희 교회 나름의 임직에 대한 올바른 개념과 문화를 세우고자 하는 노력입니다.

이런 임직문화가 정착 된다면 우리 교회들이 좀더 건강한 모습으로 세워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김종우 목사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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