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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C총회 1년 앞두고 한국준비위 여전히 ‘갈팡질팡’/ 2012-10-16
작성자 : 운영자(kylggc@hanmail.net)  작성일 : 2013-08-02   조회수 : 132
누구도 김삼환 목사의 사퇴진위 모른다
WCC총회 1년 앞두고 한국준비위 여전히 ‘갈팡질팡’

WCC 한국총회 준비, 총체적 난국이다.

 우왕좌왕하는 지도부에 실무진의 무능력이 겹쳤다.

 에큐메니칼적 목표와 원칙은 사라지고, 패권을 잡기위한 교단정치만 살아서 펄떡거린다.

 WCC총회를 국내에 유치했는지 그 의미가 무색할 정도로 대형교회 목회자 한 사람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건전치 못한 패권의식만 팽배하다. 이것이 20121010WCC총회 한국준비위원회의 현실이다.

상임위원장 사퇴표명 두달째, 사퇴인지 아닌지 모르는 상황

내년 1028~119일 부산 벡스코에서 생명의 하나님, 우리를 정의와 평화로 이끄소서라는 주제로 열릴 세계교회협의회 제10차 총회를 1년 앞둔 시점에서 한국준비위원회는 여전히 혼란 속에서 허우적대고 있다.

물론 한국준비위원회가 헤맨다고 해서 WCC총회가 무산되는 것이 아니다.

이 총회는 WCC 중심의 준비위원회(APC)가 준비의 핵심적인 사항을 관할하기 때문이다.

다만 한국교회가 설정한 목표, 즉 에큐메니칼의 지반확대나 일치운동의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는 점에서 한국준비위원회의 혼란은 심각한 문제로 지적된다.

 

#김삼환 목사 사퇴표명 두달째, 이도 저도 아닌 애매한 상황

우선 준비위원회 상층부의 혼란이 심각하다

 

. 상임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삼환 목사(명성교회)가 사의를 표명한지 두 달이 지났다.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한국준비위원회는 김삼환 목사의 사표제출을 쉬쉬하며 복귀를 기대하고 있다.

김 목사의 사의표명에 대한 비판이 일고 있다.

총회를 1년여 남긴 시점에서 석연치 않은 이유로 사퇴하는 것은 책임 있는 자세가 아니라는 지적이 거세다.

총회를 유치한 후 정관계 인사를 초청한 상태에서 시끌벅적하게 감사예배를 드린 것은 물론이고, 그동안 패권적 모습으로 준비위원회 구성과 관련해 혼란을 일으키다가 이제 와서 그만둔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더욱이 김삼환 목사가 사퇴 이유를 명확히 밝힌 적이 없어 배경을 둘러싸고 갖가지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그만큼 소통이 되지 않는 것도 한 이유이지만, 상임위원장으로서 사퇴하면 어떠한 이유로 사퇴한다든지, 사퇴의사를 접는다면 사퇴하려 했으나 이러저러한 이유로 접었다든지 하는 말 한마디 없다.

 

오로지 간접적인 말만 들릴 정도로 유훈정치만 살아 있다. 분명 에큐메니칼의 총체라 할 수 있는 WCC총회 준비위원회 수장으로서 취할 바른 태도는 아니다. 에큐메니칼의 정신은 무엇보다 소통대화가 기본임에도 이러한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다.


WCC총회가 1년 앞둔 현재 한국준비위원회 김삼환 목사는 사퇴를 제출했지만 사퇴한 것인지 아닌지 애매하다.

 무능한 실무진은 준비에 손을 놓고 있어 말 그대로 총체적 난국이다.

김삼환 목사가 참석하지 않은 상임위원회 광경.

자신의 입맛에 맞으면 좋고, 그렇지 않으면 비토하는 모습도 엿보인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토라진 유아의 모습이라고 비판하기도 한다.

김삼환 목사가 WCC 한국준비위 상임위원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구두로 전한 것은 지난 8월 초이다. 김 목사는 이후 2~3차례 모인 상임위원회 회의에 단 한 번도 얼굴을 비치지 않았다.

심지어 9월 초순에는 부위원장 박종화 목사 앞으로 직접 사표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으나 아무도 이 사실을 확인해주지 않았다.

 

김 목사가 표면적으로 밝힌 이유는 지난 7월 열린 교회협 실행위에서 한국기독교장로회 총무 배태진 목사가 한기총 6.25집회에 참석한 자신을 비판한 것에 대해 불쾌감을 표시한 정도였다.

그러나 이는 충분히 받을 만한 비판이었다.

 준비위 상임위원장으로서 WCC를 반대하는 집회에 참석해 축사를 한 것은 누가 보더라도 부적절했기 때문이다.

 

더 큰 충격은 김 목사가 “WCC에 대해서 잘 모르고 유치했다고 발언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부터이다. 이는 교계에서 지탄을 받고 있는 홍재철 목사의 입에서 나왔다. 자신을 만난 김삼환 목사가 말했다는 것. 이 또한 당사자가 부인하지 않아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사퇴이유를 아무도 모를 정도로 소통부재 심각

당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회장으로서 WCC 총회 유치에 나섰던 김삼환 목사는 그 공로를 인정받아 예장 통합으로부터 한국준비위원회 대표로 공식 파송을 받았다. 교단장들로 구성되어야 할 준비위원회 상임위 구조가 김삼환 목사 중심으로 구성이 됐고, 이후 전 과정에 모든 권한을 행사했다.

 

이런 김삼환 목사가 총회를 불과 1년여 남겨두고 계속된 후회발언과 사의표명을 고수하는 것은 예장 통합의 권위를 떨어뜨리는 것이어서 교단 내부에서도 골칫거리로 등장한 지 오래다.

이러한 태도를 보이려면 애초 출발단계에서 그만둘 것이지, 이제 와서 사퇴한다느니 후회한다느니 하는 행동을 하는 것은 통합의 에큐메니칼 지도력을 저하시키는 요인인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러나 한국준비위원회는 김삼환 목사의 사의표명에 대해 받아들일 수 없다는 태도를 보였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이기도 한 김영주 준비위원회 집행위원장은 초지일관 김 목사의 복귀를 기대하는 태도를 보였다.

이에 대해 비판하는 내외 목소리가 높았음에도 그는 김 목사를 복귀시키는데 힘을 기울인 것으로 평가된다.

 

김삼환 목사가 어떠한 이유와 방식으로 WCC 준비위 사의를 표명한 것인지 이유를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누구도 섣불리 움직일 수 없는 것도 사태가 꼬이게 된 요인. 총회를 불과 1년 남겨두고 준비위 수장을 교체하는 것은 불가하다는 에큐메니칼권의 목소리도 높았던 것이 현실이었다.

 

더구나 김삼환 목사가 사의를 표명한 내적 배경에는 인선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난 9월 은퇴한 예장 통합 조성기 사무총장을 사무국에 받아들이는 제안을 해왔다는 것이다. 또 감리교 측 모 대형교회 담임을 상임위원회에 넣어달라는 제안도 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목사의 갑작스런 인선요구에 김영주 집행위원장이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당사자인 김삼환 목사가 불쾌감을 표시하면서 사퇴의사를 전달한 것이 아니냐는 것. 최근 상임위 내부에서는 김 목사의 요구를 어느 정도 수용하자는 선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김 목사는 지난 6.25집회 전후로 보수권의 극심한 공격에 시달렸다. 온갖 루머가 나돌기도 했다. “WCC에 대해 내가 잘 몰랐다는 후회 발언도 이 와중에서 나왔다. 심지어 외부의 협박설까지 나돌고, WEA 총회의 적극적인 협력을 조건으로 보수권과 합의가 있었던 것이 아니냐고 제기하고 있기도 있다.

김삼환 목사가 복귀하든, 아니면 사퇴를 마무리하든 시급히 매듭지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WCC한국준비위원회는 오는 26일 실행위원회를 개최하기로 한 상태이다.

이를 계기로 상임위원장 문제를 매듭짓고 정확히 1년 남은 총회준비에 매진해야 할 시점에 놓인 것이다.

 

그런 점에서 김삼환 목사의 상임위원장 문제는 양단간 매듭지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물론 김 목사가 26일 회의에 참석하면 복귀하는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사퇴로 결론날 것이지만, 이를 위해 더 이상 에너지를 소모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거세다. 에큐메니칼운동이나 WCC총회는 한 사람을 위한 것도, 한 사람에 의해 움직여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만일 김 목사가 끝내 사퇴로 결론을 낸다면 보다 책임감 있는 후속 행동이 요구된다. 대형교회 중심의 준비위원회를 교단 중심으로 바꾸고, 전 지구적인 문제를 다루는 세계적인 회의가 성공적으로 치러지도록 격려하는 후원자로 남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함께 참여를 요청한 복음주의권 인사들도 끝까지 동반자로 세워야 책임성 있는 행동으로 여겨진다.

 

# 사무국 실무진의 무능까지 겹쳐 혼란 가중

WCC한국준비위원회와 관련해 또 다른 심각한 문제는 사무국 실무자들의 무능. 실무력이나 행정력 모두 기준미달의 사무국 국장들로 구성돼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한국교회 및 대사회 홍보나 소통 역시 제대로 하지 못하는 사무국으로 인해 WCC준비위원회 혼란이 더욱 가중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더구나 해야 할 일은 하지 않은 채 어설픈 정치력만 발휘할 뿐 아니라, ‘김삼환 상임위원장 바라기의 행태만 보이는 사무국 실무진들로 인해 WCC총회 준비는 더욱더 꼬여가고 있다. 특히 홍보를 맡고 있는 실무자는 기자들과 갈등만 일으키면서 자리보전만 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는 최근 부산에서 열린 스텝회의에서 기자들에게 취한 사무국의 행태에서 엿볼 수 있었던 사안. WCC 사무국은 지난 7일부터 제네바 실무회의가 부산에서 진행된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행사 보도자료를 배포했다는 것은 회의를 공개한다는 의미. 실무자는 사전에 비보도 요청을 하지 않았다.

이에 몇몇 기자들이 부산으로 취재를 갔으나, 실무자들은 찾아온 기자들을 외면했다. 브리핑은커녕 아예 못 본체 했다. 심지어 회의를 끝낸 후 연락도 하지 않았다. 홍보 담당자가 그 회의장에 있는 이유는 말 그대로 '홍보'를 위한 것임에도 기자들을 보고도 그냥 도망치듯 사라졌다.

 

문제는 그 후에 발생했다. 사과 한 마디 하면 끝날 문제였음에도 홍보담당자나 실무자들은 없는 말을 만들어 역공을 취하기 시작했다. 교단관계자들을 만나 비공개였는데 내려왔으니 대응할 이유가 없다라거나 공식기자단이 아니니 취재를 허락할 이유가 없다는 말들을 하기 시작한 것이다. 심지어 누구와 짜고 했다는 사전 모의설도 흘렸다.

실무진, 소통은커녕 무능 드러내며 어설픈 정치놀음 흠뻑

해야 할 일들은 젖혀둔 채 자신들의 잘못을 어설픈 교단정치로 풀려는 실무진의 모습이 여실히 드러난 것
. 이후 부산 취재에 참석한 기자들을 포함한 기자들은 지난 12일 모임을 갖고 사무국의 책임 있는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 그리고 홍보 담당자 교체를 요구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이에 앞서 기자들은 김삼환 목사의 사퇴 표명 두 달이 지나도록 답보상태에 있는 준비위원회의 모습을 바라보는 안타까운 마음으로 김삼환 상임위원장의 인터뷰를 요청한 바 있다. 이것 역시 공식 접수했지만 아직까지 아무런 답변이 없다.

문제는 집행위원장조차 이런 공문이 접수된 지 모르고 있을 정도였다. 꼬여도 잔뜩 꼬인 한국준비위원회 사무국의 현실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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