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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언론들은 왜 불교에 관대하고 기독교에 분노하나?/ 2012-09-07
작성자 : 운영자(kylggc@hanmail.net)  작성일 : 2013-08-02   조회수 : 152
언론과 한국교회의 만남’에서 일간지 논설위원의 분석



▲포럼이 진행되고 있다. ⓒ이대웅 기자

최근 일반 언론들이 개신교에 대해서는 부정적 뉴스를, 불교와 천주교에 대해서는 긍정적 뉴스를 전하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이같은 ‘편향성’의 이유를 언론인에게 직접 들어보는 기회가 마련됐다.

30일 오후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에서 개최된 ‘언론과 한국교회의 만남’에는 일반 언론과 목회자들이 참석해 서로의 생각들을 나눴다. 한국기독교언론포럼(이사장 손인웅 목사) 주최 열린토론마당에서는 ‘언론이 바라본 한국교회’를 발표한 송평인 논설위원(동아일보)의 주제발표가 관심을 끌었다. 송 위원은 현재 분당우리교회에 출석하고 있다.

먼저 송 위원은 불교와 천주교 등 이웃종교들에 비해 개신교 취재가 다소 어렵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종교 기자를 하다 보면 그가 개인적으로 어떤 종교를 가졌든 개신교나 천주교보다는 불교와 친하게 된다”며 “스님들은 술을 안 마셔도 기자들이 술 마시는 것을 개의치 않고 정치·사회·문화까지 두루 얘기하고 신부님들만 해도 대개 술을 조금씩 마시는데 목사님들은 그렇지 않고, 그러다 보니 만나는 곳이 제한돼 터놓고 이야기를 나누기가 쉽지 않다”고 했다.

또 종교담당 기자들은 해당 종교계 언론의 도움을 받는 경우가 많은데, 불교와 천주교는 그 종교의 소식을 종합적으로 전하는 데 비해 개신교는 각 교단별 신문이 있고 소속 교단 중심으로 소식을 전해 참조가 힘들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과거 많이 인용됐던 ‘기독교사상’이나 ‘복음과상황’ 같은 경우 지금은 NGO 소속인지 종교 잡지인지 알기 힘들 정도의 내용”이라고도 했다.

송 위원은 “과거에는 개신교 입장을 전할 때 주로 진보적인 NCCK측을 인용할 때가 많았는데, 입장을 표명해야 할 사건이 터지면 직업이 ‘총무’인 사람들이 혼자 뚝딱 성명서를 만들어내기 일쑤라 말로는 회원 교단 협의를 거쳤다지만 실제로 그렇다고 보기 어려운 구석이 있다”고 했다. 보수적 개신교를 대변하는 한기총에 대해서는 “기자들과 항상 접촉을 갖고 언론의 메커니즘을 이해하는, NCCK 총무와 같은 사람이 없다”고 지적했다.

보다 구조적으로는 개신교는 불교·천주교와 달리 개교회주의이기 때문에 단일 취재창구가 없어 취재를 아예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송 위원은 “어느 목사를 접촉하고 싶을 경우 해당 교회 사무실에 전화할 수밖에 없는데, 교회 사무실은 기자들을 접해보지 못한 곳이라 홍보 마인드가 없어 부정적 소식이 아니라 긍정적 소식을 전한다고 해도 연락이 잘 닿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송 위원은 “각 언론이 종교면을 만드는 방식은 대체로 개신교와 천주교, 불교 등에 3분의 1 정도씩 동등한 분량을 할애하고 긍정적·부정적 소식을 절반씩 섞어 쓴다”면서도 “그럼에도 앞에서 든 여러 사정으로 불교를 소개하거나 불교에 우호적인 기사들이 많을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세습’, 독신주의인 불교·천주교에서 없는 현상이라 주목



▲송평인 위원.

이후 송평인 논설위원은 세습과 성직자 비리 등 최근 한국교회에서 터져나온 여러 이슈들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송 위원은 교회 세습에 대해 “한국교회의 물신주의와 권위주의가 집약돼 표출됐고, 1970-80년대 부흥기에 성장한 교회들의 목회자가 2000년 무렵부터 하나둘 은퇴하면서 일어난 현상”이라며 “세습은 다종교사회인 한국에서 독신주의인 불교나 천주교에서 볼 수 없었던 현상이어서 특이하게 비춰졌다”고 언급했다.

그는 “교회 세습은 결국 교회 대형화와 내부의 권위주의와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지만, 해당 교회공동체의 승인을 얻었으므로 ‘세습’이라 할 수는 없다는 주장도 있다”며 “그것이 한국을 대표하는 교회들의 물신주의와 권위주의를 보여주는 것이어서 문제가 됐지, 그 자체만 놓고 보면 교회가 서양처럼 국가의 예산 지원을 받는 것도 아니고, 교회 구성원이 좋다고 해서 했다면 어떻게 문제삼겠는가” 라고 했다.

또 “만약 세습을 해서 그 교회가 쇠퇴한다면 자기가 손해를 보는 것이고, 교회가 안정적으로 발전한다면 그때는 세습을 비판한 사람이 무안해지는 것”이라며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면 되듯, 세습 문제 뿐 아니라 교회에 대한 모든 비판은 교회의 자율성을 존중하면서 이뤄져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개혁을 위한 진지한 시도들로 옥한흠(사랑의교회)·하용조(온누리교회) 목사의 목회 승계와 분당우리교회의 최근 시도 등을 꼽았다.

종교간 대화에 대해서는 “불교나 천주교에 비해 개신교에 적응하기 어려운 주제이지만, 자신의 정체성을 지키려 하되 최소한 종교간 평화를 깨뜨리는 행위는 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문하고 싶다”며 “종교간 평화를 주로 개신교에서 깬다는 인식이 있지만 최근 불교계가 이명박 대통령 취임 이후 노골적으로 적대적인 태도를 보이고, 종교자유정책연구원의 예에서 보듯 꼭 그런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정교분리와 관련해서는 “신앙을 교회 뿐만 아니라 삶 전체에서 구현하는 것도 좋지만, 이명박 대통령 ‘무릎기도’ 등의 사례는 공인으로서 부적절한 행위였다”며 “정교분리의 정신을 존중하면서 이뤄져야 하고, 미션스쿨 종교교육 문제는 자율성을 주장하려면 스스로 조달하는 예산을 지금보다 훨씬 높여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종교는 가능한 세속에 간섭하지 않고, 세속은 가능한 종교에 간섭하지 않아야 한다”며 “종교와 세속은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따로 함께’ 가는 것이 미래에 지향해야 할 언론과 교회의 관계”라고 강조했다. 이후 지형은 목사(성락교회)가 ‘한국교회가 바라본 언론’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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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자연의 이중 잣대!… “

봉은사 무허가건축엔 침묵, 사랑의교회 건축은 떼공격”

한국교회언론회는 종교자유정책연구원(종자연)에 대해 “불교계의 불법건축물에는 침묵하면서 합법적으로 건축되는 서울 사랑의교회는 계속 물고 늘어진다”고 비판했다.

교회언론회는 4일 논평을 내고 “현재 종자연의 기독교 공격행위는 매우 위험한 선을 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종자연은 지난달 29일 ‘서초구 사랑의교회 건축허가 등 주민감사청구 준비위원회’의 기자회견을 주도했다. 대법원 맞은편에 신축되는 사랑의교회에 서초구가 도로지하 점용허가를 내준 것은 무효라며 행정소송을 냈다는 내용이었다.

이날 서울 봉은사가 사찰 부지 안에 종교시설을 신축하지 못하도록 한 결정이 위법하다며 강남구청을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봉은사는 소장에서 “1971년 부지가 근린공원으로 지정되는 바람에 40여년 동안 종교시설 설치 허가를 받을 수 없었다”며 이 같은 처분의 취소를 요구했다. 불교신문에 따르면 봉은사는 그동안 사찰 내 15채의 건물을 무허가로 지었다.

이에 대해 교회언론회는 “불교계 주장의 타당성 여부를 떠나 그간 불교계가 실정법을 무시하고 불법건축물을 양산해왔음을 스스로 증명한 것”이라며 “불법의 원인이 정부에 있다고 생떼를 쓰는 게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종자연에 대해 “스스로 밝히듯 (불교단체가 아닌) 시민단체라면 종교를 가리지 말고 불교계의 불법건축 관행에 대해서도 속 시원하게 대처해보라”면서 “그럴 용기가 없다면 경거망동으로 종교간 전쟁의 도화선이 되지 말라”고 경고했다.

교회언론회는 “그동안 불교계가 종자연을 앞세워 기독교를 공격해온 것을 기독교계가 모른 척한 것은 이웃종교에 대한 배려였다”며 “하지만 이제 인내의 한계에 이르렀기 때문에 불교계가 공격을 멈추지 않는다면 기독교 수호차원에서 적극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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