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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교회 교인들, 전병욱 목사 면직 청원/ 2012-06-29
작성자 : 운영자(kylggc@hanmail.net)  작성일 : 2013-08-02   조회수 : 291
성범죄자가 목회해선 안 돼"…평양노회는 절차상 하자 이유로 접수 거절



▲ 삼일교회 교인들이 전병욱 목사 면직에 나섰다. 교인들은 전 목사가 성범죄를 저지르고도 회개하지 않고 다시 개척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 뉴스앤조이 김은실

삼일교회 교인들이 전병욱 목사 면직 청원서를 제출했다. 교인 20여 명은 6월 28일 서울 대치동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 회관 앞에서 전병욱 목사의 면직을 요구하는 청원서를 낭독하고 평양노회에 청원서를 냈다. 이번 청원에는 삼일교회 교인 117명이 서명했다. 온라인에서 진행하는 면직 청원에는 6월 28일 현재 356 명이 동참했다.

삼일교회 교인들은 "당회에 전 목사의 면직을 부탁했지만 당회가 받아들이지 않아 면직을 직접 추진하게 됐다"고 청원 이유를 밝혔다. 전 목사는 교인을 성추행한 혐의로 지난 2010년 사임한 뒤 당분간 자숙하며 치료받기로 노회 임원회, 삼일교회 당회와 구두로 약속한 바 있다. 그러나 전 목사는 약속을 어기고 지난 5월 21일 삼일교회 근처에 홍대새교회를 개척했다.

면직 청원에 참여한 맹현철 집사는 "엄연한 범죄를 저지르고도 사실을 시인하지 않은 사람이 교회를 개척하고 목회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누군가는 책임지고 면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일을 계기로 목회자의 성범죄를 가볍게 여기는 한국교회 모습이 변화되길 기원했다.

교인들은 평양노회 사무실에 찾아가 청원서를 전달하려고 했다. 그러나 담당자가 전화 연결해 준 평양노회 관계자는 절차상의 하자를 이유로 접수를 거절했다. 전화 통화를 마친 후 담당자마저 사무실을 떠나면서 교인들은 서류를 사무실에 두고 올 수밖에 없었다. 교인들은 노회 태도에 아쉬워하며 총회 기획국에도 청원문을 전달했다.

삼일교회 교인들은 "평신도로서 전 목사에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절차는 모두 했다"고 밝혔다. 올해 2월 24일 삼일교회 홈페이지에 '전임 목사 사임 건에 대한 진실과 회개를 요청합니다'는 제목의 글을 올려 사건의 전말 공개를 요청하면서 시작했던 전 목사를 향한 문제 제기는 이번 면직 요청을 마지막으로 마친다. 다만 온라인 면직 청원 운동은 계속한다.



▲ 평양노회는 서류 접수를 거절했다. 노회 담당자가 접수를 거부하면서 교인들은 몇십 분간 사무실에 서 있다가 서류를 두고 나와야 했다. ⓒ 뉴스앤조이 김은실

한편, 면직 청원서에는 피해자들의 진술이 첨부됐다. 피해자들의 진술은 전 목사의 추행이 강간 미수 수준으로 추행 정도가 심각했으며 여자 교인 다수에게 상습적으로 이루어졌음을 보여 준다.

피해자 진술이 공개된 것은 지난 6월 20일 이진오 목사가 온라인 카페 '전병욱 목사 진실을 공개합니다'를 개설하면서부터다. 이 목사는 카페에서 성추행 내용이 적나라하게 담겨 있는 피해자들의 녹취록을 공개했다. 피해자들을 배려하지 않았다는 비판과 문제 제기 방식에 대한 논란이 있음에도 녹취록 공개는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고 충격적인 추행 내용은 인터넷에서 급속도로 퍼졌다. 카페 회원 수도 5000여 명에 이른다.

전 목사의 성추행 사실을 2010년 9월 처음으로 보도한 <뉴스앤조이>는 피해자가 2차 피해를 보지 않도록 구체적인 피해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자 이를 악용한 일부 언론이 안마 수준의 추행을 과대 포장했다는 식으로 왜곡 보도를 했다. 피해자들은 신천지 등 이단으로 매도됐다.

삼일교회를 10년 넘게 다닌 김영희 씨는 "단순히 심각한 추행이라고 했을 때는 문제가 크게 와 닿지 않았다. 구체적인 사실을 적나라하게 듣고 나니 진짜 범죄라는 것을 깨달았다. 홍대새교회로 가려다 피해 사실을 알고 마음을 돌린 교인도 있다"고 했다. 김 씨는 "전 목사님을 오랫동안 존경하고 따랐던 사람으로서 진심으로 회개하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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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문' 휘말린 스타목사, 사임하면서 받은 돈으로… '충격'

 

<이 기사는 주간조선 2213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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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 내 한 스타목사가 성추문 사건에 휘말려 담임목사직을 사임한 지 1년여 만에 교회를 새로 설립하자 기독교계 일각이 들끓고 있다. 이 목사가 담임목사직을 사임하며 거액의 전별금을 받은 것도 뒤늦게 확인돼 새로운 논란이 되고 있다. 논란의 주인공은 서울 용산구 청파동 삼일교회의 전 담임목사이자 최근 마포구 상수동에 홍대새교회를 설립한 전병욱(49) 목사다.

전 목사는 지난 15년간 특히 젊은 기독교인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스타였다. 그는 1993년 30살 때 서울 용산구 청파동에 위치한 삼일교회의 담임목사로 부임했다. 1950년대에 세워진 삼일교회는 전 목사 부임 당시만 해도 신자가 100여명에 불과했다. 마땅한 목회자를 찾지 못해 담임목사직이 1년 가까이 공석이었다. 전 목사의 취임 후 삼일교회 교인은 급격하게 늘어났다. 전 목사가 목회를 했던 18년간 등록 교인이 2만명까지 증가했다. 특히 ‘성공’에 대한 강한 열망을 불러일으키는 전 목사만의 독특한 설교에 많은 젊은이가 열광하며 폭발적 성장을 했다. 삼일교회는 양적으로만 따져서는 최근 20년 동안 가장 성장한 교회 중 하나의 사례로 꼽혔다.


성추행의 진실

하지만 전 목사가 교회 여성도를 성추행했다는 주장이 2010년 7월 기독교 매체인 ‘뉴스앤조이’에 보도되면서 파문이 일기 시작했다. ‘뉴스앤조이’는 교회와 목사의 실명을 거론하지 않은 채 이니셜로 전 목사의 성추행 사건에 대해 자세히 보도했다. 이후 이 사건에 대해 한 공중파 방송의 시사 프로그램이 취재에 들어갔고, 또 다른 피해자들의 사례가 드러나면서 사건은 점차 커져갔다. 이 과정에서 전 목사의 성추행을 자세하게 증언하는 피해자의 진술이 공개됐고, 폭로를 막는 전 목사의 회유 발언이 담긴 녹취록도 공개됐다. 보도 이후 드러나는 진술과 정황은 교계 전체에 큰 충격을 가져다 주었다. 특히 전 목사는 2000년대 중반 언론에서도 교계 차세대 지도자로 꼽은 인물이라는 점에서 교계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큰 파장이 일었다.

논란이 커지면서 전 목사는 2010년 8월부터 안식년에 들어갔다. 이후에도 좀처럼 파문이 가라앉지 않자 전 목사는 그해 11월 1일 교회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재하고 곧이어 담임목사직을 사임했다. 다음은 당시 전 목사 측에서 발표한 사과문의 일부분이다.

“삼일교회 대부분의 성도님들은 이미 들으셔서 아시는 바와 같이 저는 작년 가을 교회와 하나님 앞에 죄를 범한 사실이 있어 이를 회개하는 마음으로 당회에 지난 7월 사임서를 제출하였습니다. 당회에서 사임이 받아들여지지 않았지만 지금으로서는 조금 더 하나님 앞에 회개와 자숙의 시간을 보내야겠기에 교회로 돌아갈 수 없음을 알려 드립니다.”

전 목사의 사임 후 성추문 사건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듯했다. 논란이 더 확산될 경우 피해자들이 큰 충격을 받을 수 있고, 이 사건으로 인해 한국 교회 전체의 도덕성이 비판받을 수 있다는 지적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사건의 진실을 요구하는 삼일교회 교인들의 목소리마저 묻혀버렸고 오히려 확인되지 않은 소문들이 교회 내에 난무했다. 급기야 교인들 중 상당수가 사건의 진실을 공개하라는 요청문을 발표하기에 이르렀고 이에 전 목사 사임 1년 4개월 만인 지난 4월 삼일교회 당회에서 사건에 대한 공식적 입장을 발표했다. 당회의 발표문에는 성추행 사실이 구체적으로 담겼다. 뿐만 아니라 당회 측은 “다른 피해자들에게도 수차례 성추행과 성희롱을 했었다는 제보도 이어졌다”고 밝혔다.


거액 전별금 논란

전 목사가 거액의 전별금을 받았다는 소문도 지난 4월 교회의 핵심기구인 당회를 통해 뒤늦게 사실로 확인됐다. 삼일교회 당회는 전 목사가 사임하면서 교회로부터 총 13억원을 전별금조로 받았다고 발표했다. 세부 명목은 주택구입비 10억원, 새 교회를 열지 않는다는 ‘개척 금지’에 따른 생계비 1억원, 퇴직금 1억원, 치료 관련 비용 1억원 등이었다. 전 목사에게 전별금이 지급된 사실은 사임 당시에는 공개되지 않았었다. 이에 삼일교회 홈페이지에는 과다하게 책정된 전별금과 투명하지 못한 전별금 지급 절차 등을 성토하는 글이 잇따랐다.

그가 새로운 교회를 설립한다는 소식은 그야말로 ‘불난 집에 부채질’을 하는 격이라는 게 적지 않은 삼일교회 신자들의 분위기다. 전 목사의 거취는 삼일교회 교인들뿐만 아니라 젊은 기독교인들 사이에서도 큰 관심사였다. 그가 새로 교회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은 트위터와 페이스북상에서 지난해 가을부터 꾸준히 회자됐다. 전 목사와 그를 따라나선 교인들이 설립한 교회가 구체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 6월 초다. 이들은 ‘홍대새교회’란 이름의 교회를 마포구 상수동에 설립했다. 교회 인터넷 홈페이지가 오픈되고 모임 소식을 알린 것은 6월이지만 실질적으로 목회를 시작한 것은 지난해 11월 전후인 것으로 얘기된다. 홍대새교회 홈페이지에는 지난해 11월부터 전 목사의 설교 내용 파일이 올라와 있다. 홍대새교회 홈페이지에는 최근 매일 7만명 이상의 네티즌이 방문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삼일교회의 한 교인은 “피해자들이 여전히 정신적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정신과 치료까지 받고 있는 상황에서 그들에 대한 직접적인 사과도 없이 목회를 새로 시작하는 것은 부적절한 것 같다”고 말했다.


면직 청원서 제출

이런 논란에도 불구하고 전 목사의 교회 설립이 기정사실화되자 삼일교회 측 교인들은 지난 6월 28일 전 목사의 소속 교단인 대한예수교장로회 평양노회 측에 전 목사의 목사직 면직 청원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청원서를 통해 “전병욱은 10여년에 걸친 심각한 성범죄를 저지르고 사임하였고 전별금으로 13억원 이상의 돈을 받아갔다”며 “전병욱을 아무런 제재 없이 2년 만에 개척하도록 이대로 수수방관하는 것은 신앙의 양심과 사회적 윤리의 잣대로 보아도 도무지 인정하기 어려운 부분”이라고 주장했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 본부 측도 성명서를 통해 “(전병욱 목사의 행동에 대한) 비난이 교계는 물론 사회적으로 일고 있다”며 “이는 결과적으로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하고 한국 교회를 망신 주는 행동임을 바로 알아주기를 바란다”고 지적했다. 지난 6월 20일에는 네이버에 ‘전병욱 목사! 진실을 공개합니다’라는 카페가 개설됐고 일주일 만에 6000명이 넘는 회원이 가입했다.

전병욱 목사와 홍대새교회 교인들은 외부의 이런 비판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홍대새교회 관계자는 주간조선과의 통화에서 “개별적 질문에 대해 할말은 없으며 홈페이지 게시판의 남동성 변호사 글이 교회의 공식 입장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홍대새교회의 교인인 남동성 변호사는 교회 게시판을 통해 “홍대새교회를 전병욱 목사 (개인의) 교회라고 생각한다면 교회의 본질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것”이라며 “사과와 회개의 의미로, 2만명 이상의 성도가 모여 예배 드리고, 수백억원의 헌금을 보유하고 있고, 큰 건물 4개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세상적으로 보았을 때 참 많은 것을 가지고 있는 대형교회를 사임했다”고 주장했다.

전 목사의 성추문 사건에 대한 논란은 여전히 상반되는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그의 목회를 반대하는 측은 “전 목사의 행동 자체가 분명한 성추행이고 이런 사실이 피해자 진술을 통해 드러났으며, 이는 목사로서 자격 미달의 행동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전 목사의 입장을 옹호하는 측은 “단순히 안마를 해달라는 것이었는데 사건이 왜곡된 측면이 있으며 목회를 시작하는 것을 외부에서 왈가왈부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반박하고 있다.


“노회는 목사들의 사교클럽인가”

사건의 진위를 떠나서 전 목사를 둘러싼 일련의 사건은 한국 기독교 내에 큰 충격을 던졌다. 스타목사의 성추문 사건이라는 점에서뿐만 아니라 사건이 처리되는 과정에서 교계의 납득하기 힘든 현실들이 그대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대형교회 목회자가 교회 내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나 견제와 감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게 드러났다. 목사에 대한 견제·감시는 목사 임면 권한이 있는 장로교의 ‘노회’나 교회 ‘당회’가 한다. 하지만 이번 사건에서는 ‘노회’와 ‘당회’가 이렇다할 역할을 하지 못했다고 많은 신도가 말한다. 노회는 6월 28일 삼일교회 교인들의 전병욱 목사 면직청원요청서도 접수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서울대 명예교수이자 동덕여대 총장을 지낸 손봉호 장로는 주간조선과의 통화에서 “목사나 교회와 관련한 불미스러운 사건이 있을 때 개입해서 견제와 감시를 하기 위해 ‘노회’와 같은 상급기관이 존재하는데 지금은 전혀 그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목사들의 사교클럽으로 전락해 버렸다”고 지적했다.

교인들의 헌금으로 모아진 교회 운영비가 교회 내 일부에 의해 임의대로 집행되고 있는 점도 드러났다. 앞서 언급했듯이 소수의 장로로 구성된 삼일교회 당회는 전체 교인의 동의 없이 전 목사에게 거액의 전별금을 집행했다. 전별금 집행 당시만 해도 이런 사실은 교회 내에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런 얘기가 소문으로만 떠돌자 삼일교회 성도들은 지난 2월 29일 교회 홈페이지에 사건의 실체를 밝혀달라는 공동요청문을 게재했다. 이 요청문에서 성도들은 “전임 목사님에게 전달된 전별금이 어떤 근거로 지급되었는지 밝혀달라”며 “10억원 이상 거액의 전별금이 전달된다면 제직회 이상의 회의를 통해 성도들의 동의를 구하고 전달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런 요청문이 있은 후에야 당회가 전별금 지급 사실을 공식적으로 확인해 줬다.

이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한 기독교 목사는 “목사가 사임할 때는 일반 직장인이 퇴직할 때 받는 퇴직금에 상응하는 정도의 돈을 받을 수는 있지만 상식 이상의 돈을 받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전별금은 최근 들어서 생긴 대표적 악습 중 하나”라고 주장했다. 장로교 교단 소속의 신학대학 교수는 익명을 전제로 “(삼일교회 문제는) 사건을 처리하는 과정이나 전별금 문제까지 장로들이 기득권을 지키려 하다가 교회 전체를 망쳐놨다”며 “(교회 운영을 하는) 장로들이 목사의 입장을 대변하는 수준에서 머무른 것 같다”고 주장했다.

손봉호 장로는 이번 사건에 대해 “인간이기 때문에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지만 목회를 다시 시작하려면 진정한 회개가 이뤄져야 하고 그 회개는 ‘원상복구’를 의미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피해자에게 직접적으로 사과하고 피해자의 용서를 받아냈을 때 비로소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손봉호 장로는 “외부의 이런 비판을 전 목사나 교회에 대한 ‘흠집 내기’라고 평가절하하는 것은 한국 교회에 대한 모독”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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