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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습 이후 바람 잘 날 없는 충현교회/ 2012-06-22
작성자 : 운영자(kylggc@hanmail.net)  작성일 : 2013-08-02   조회수 : 378
이어지는 출교와 소송, 의혹 제기…"재산 1조, 내역은 최측근만 아는 폐쇄 구조"
유영 기자



▲충현교회 김창인 원로목사가 지난 6월 12일 기자회견을 열어 교회를 세습한 것을 회개한다고 밝혔다. 김 원로목사가 충현교회를 아들 김성관 목사에게 세습한지 15년 만의 일이다. 김 원로목사의 세습 이후 대형 교회들의 세습이 이어져, 한국교회 세습 악습이 고착화하는 원인을 제공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뉴스앤조이 유영

충현교회 김창인 원로목사가 지난 6월 12일 기자회견을 열어 교회를 세습한 것을 회개한다고 밝혔다. 세습을 결정한 공동의회가 열린 지 15년 만의 일이다. 당시 김 원로목사는 담임목사 청빙 투표에 적극 개입해 그의 아들이 당시 수백억 원의 재산을 가진 교회 담임목사가 되도록 도왔다. 이후 교회는 극심한 고통을 겪어야 했다.

1997년 5월 11일, 충현교회 담임목사 청빙을 위한 공동의회가 열렸다. 후보는 목회 경력이 전혀 없는 김 원로목사의 아들 김성관 목사. 김 목사는 강도사 고시와 목사 안수에서 교회법을 위반한 의혹을 받고 있었다. 교단에서 막강한 힘이 있었던 김 원로목사가, 아들이 목사 안수를 받을 수 있도록 뒤를 봐주었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돌았다.

공동의회에서도 김 원로목사의 힘은 불법으로 이어졌다. 먼저 투표 방식에 문제가 있었다. 예장합동 교단 헌법은 무기명 투표로 해야 한다고 규정했지만, 원로목사는 교인들에게 기립 투표로 찬반을 결정하자고 했다. 공동의회 의장 자격도 문제였다. 원로목사는 교단 헌법이 정한 정년 70세를 넘겨 당회장과 공동의회 의장 자격이 없었다. 교단 헌법은 김 원로목사에게 족쇄가 되지 않았다.

세습 이후 계속되는 교회 분란

원로목사의 힘으로 강행한 교회 세습 결과는 처참했다. 김 목사 청빙 후 충현교회에서는 분란이 이어졌다. 1999년 김 목사가 괴한들에게 폭행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김 목사는 설교 시간에 사건 배후에 장로들과 원로목사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후 부자 관계는 최악으로 치달았다. 김 목사는 김 원로목사의 설교와 교회 운영을 비난하는 설교를 했고 원로목사 지원비도 끊었다.

폭행 사건은 교인들을 제명·출교하는 등 징계로도 이어졌다. 1999년에는 장로 8명, 2000년에는 안수집사 5명이 출교됐다. 장로들은 폭행 사건과 무관하다고 주장했지만 김 목사는 이를 무시했다. 폭행 사건이 세습 반대 세력을 배제하고 원로목사 세력을 몰아내는 좋은 구실을 했다. 이를 두고 김 원로목사는 지난 6월 12일 기자회견에서 "당시 폭행 사건이 자작극이 아니었냐"고 김 목사에게 되물었다.

이후에도 교역자 50여 명과 교회 직원들이 해고됐다. 억울하게 해고당한 부교역자와 직원이 소송을 걸어 승소했지만, 교회에서 계속 사역할 수는 없었다. 20년간 시무하다 해고당한 현정남 전도사는 소송에서 이겼지만 밀린 임금을 제대로 받지 못했고, 총무과장 김정순 권사도 복직했지만 6개월 동안 '왕따'만 당하다 다시 사직서를 제출해야 했다.

교회 소유 재단에서도 분란이 일었다. 2005년 5월에는 복지재단 이사회와 충현복지관에 아이들을 보내는 학부모가 대립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김 목사 측근 장로 2명이 자격이 안 되는 사람을 복지관 사무국장에 앉히려 했던 무리한 인사가 화근이었다. 지난 2011년 11월에는 충현교회 김규석 장로가 김 목사를 교회 재산을 횡령한 혐의로 고발했다. 김 목사는 지난 4월 4일 부동산실명제법 위반으로 1500만 원의 벌금형을 받았다.

원인은 재산 때문?



▲김 원로 목사가 힘으로 강행한 충현교회 세습 결과는 처참했다. 15년간 교회 분란이 끊이지 않았다. 세습 원인으로 지목된 막대한 교회 재산 문제는 결국 지난 2011년 11월 교회 장로가 김성관 목사를 고발하는 것으로 터져나왔다. 현재 교회 부동산만 1조 원이 넘을 것이라고 한다. ⓒ뉴스앤조이 유영

많은 사람이 무리한 세습의 원인을 교회 재산 때문이라고 말한다. 현재 충현교회가 소유한 부동산만 1조 원이 넘는다고 한다. 강남구 역삼동에 있는 충현교회 예배당은 1980년 공사를 시작해 9년 만에 완공한 대리석 석조 건물이다. 교회 대지는 6000평에 달한다. 완공 당시 언론은 본당·교육관·선교관까지 모두 갖춘 국내 최대 규모라고 보도했다.

교회 재산은 부동산이 전부가 아니다. 충현교회는 충현교회유지재단·복지재단·충현동산 등 재단법인 3개를 소유하고 있다. 1972년에 세워진 충현동산이 등기한 재산은 8700만 원이었다. 유지재단은 1988년 설립했는데, 당시 등기한 소유 재산이 100억 원이 넘었다. 복지재단은 1995년에 설립, 45억 원이 넘는 재산을 등기했다. 1997년 세습 당시 3개 재단 등기 재산만 146억 원 이상이라는 것이다.

그중 충현교회유지재단 재산 규모가 가장 크다. 충현교회는 모든 재산을 유지재단에 귀속해 관리한다. 교회 장로의 말에 의하면, 김 목사는 지난 2011년 당회에서 교회 재산은 2조 원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몇몇 장로와 교인은 김 목사가 퇴임 후에도 재단 이사장을 계속하려는 것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한다.

교회 운영은 담임목사 손아귀에

세습 후 15년이 흘렀고, 이 기간 충현교회는 철저히 베일에 가려져 운영됐다. 충현교회는 교회 홈페이지가 없는 유일한 대형 교회다. 외부에 존재를 알리지 않는다. 교회 내부에서도 교회 운영에 대해 알지 못한다. 김 목사를 고발한 김규석 장로는 당회와 장로들도 교회 헌금 현황과 재정 현황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했다.

교회 소유 재단에 대한 감시도 잘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장로는 "교회 재단에 관해 외부 감사가 이뤄진 적이 없다. 가장 큰 문제는 현재 재단이 보유한 부동산과 동산의 규모를 정확하게 아는 사람이 없다. 재단의 재산 증감에 대해 김 목사가 밝히지 않기 때문이다"고 했다.

교인도 계속해서 줄고 있다고 한다. 교회에서 성찬을 준비하는 한 권사는 "김 목사의 독단적인 교회 운영과 자신만이 복음을 말한다고 천명하는 설교에 교인들이 참지 못하고 떠나간다"고 했다. 그의 말에 의하면, 현재 충현교회 수찬 인원은 5000명이 안 되며 계속해서 줄고 있다.

결국 교회 세습이 충현교회를 계속 망가트려 왔다. 충현교회 세습을 반대했던 당시 기독교윤리실천운동 대표 손봉호 명예교수(현 기윤실 자문위원장)는 김 원로목사의 세습이 충현교회와 한국교회에 치유할 수 없는 상처를 주었고, 교회를 망치는 역할을 했다고 한탄했다. 또한 세습 문화를 고착화한 김 원로목사의 뒤늦은 후회를 안타까워했다. 손 교수는 "회개로 책임을 면할 수는 없다. 김 원로목사는 회개한다고 했지만, 엄청난 불명예를 안고 살 수밖에 없을 것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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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습 회개? 충현교회의 반격, "김창인 원로목사 말은 틀리다

"충현교회 당회, 소식지 '주간 충현'통해 반박 입장 밝혀



지난주 충현교회 김창인 원로목사가 아들에게 교회를 세습한 것을 회개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히면서 큰 파장이 일었다. 이에 대해 충현교회 당회는 원로목사의 발표내용이 사실과 다른 점이 많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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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현교회 당회는 주일날인 17일 교회 소식지 '주간 충현'을 통해 "원로목사가 마치 아들 김성관 목사가 적법하지 않은 절차로 위임목사가 된 것처럼 말했지만, 당회원 2/3의 결의를 거쳐 공동의회에서 세례교인들이 결정한 것"이라고 적법성을 주장했다.

당회는 또, 원로목사가 "지난 4월20일부로 은퇴연령이 지났다며 올해 말까지 모든 직책에서 물러나"라고 한 명령에 대해서는 "내년 4월19일이 은퇴 날짜"라고 반박했다. 지난해 96회 교단 정기총회에서 목사의 정년은 만71세 생일 전날까지라는 결의가 있었다는 것이다.

당회측은 특히, '세습'이란 말 자체가 어불성설이란 주장이다. 김창인 원로목사가 충현교회를 물려준 것이 아니라 주님의 섭리와 교회법에 따라 김성관 목사가 위임목사가 됐다는 것이다.

당회는 지난해 청빙위원회가 구성돼 후임자 찾기를 위해 활동하고 있다며, 조만간 가시적 결과가 있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충현교회측은 이번 '주간 충현'을 통합 입장 표명 이외에는 말을 아꼈다.

충현교회 핵심관계자는 1997년 공동의회 진행방식이 비밀투표가 아닌, 찬반 기립 투표였느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당시 현장에 있지 않아 잘 모른다"고 즉답을 피했다.

또, 지난해 11월9일 임시 당회에서 후임 목회자가 오더라도 '복음에서 바로설 때'까지 현 당회장인 김성관 목사가 당회를 인도한다는 조항을 통과시켰느냐는 질문에도 답변을 피했다.

김성관 목사 반대측, "청빙 공동의회 진행은 불법적이었다"

충현교회 당회의 입장에 대해 김성관 목사 반대측인 '충현교회 바로세우기' 모임도 인터넷 카페에 반박문을 개제했다.

이들은 김성관 목사를 위임목사로 세우기 위해 1997년 5월 11일 치러진 공동의회는 비밀투표가 아니라 반대하는 사람을 일으켜 세우는 방식으로 진행했다며 불법성을 지적했다.

충현교회 바로세우기 김규석 장로는 "1997년 당시 공동의회에 자신이 참석했었다"며, "의장 자격이 없는 원로목사가 공동의회를 인도하며 김성관 목사를 반대하는 사람은 그 자리에서 일어나라는 것을 똑똑히 목격했다"고 반박했다.

충현교회 바로세우기는 또, 교회 정관은 은퇴시점을 만 70세가 되는 해의 연말로 명시하고 있다며 때문에 김성관 목사는 올해 말 은퇴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총회가 71세 생일 전날이 은퇴 날짜라고 유권해석을 했다고 해도, 이는 공동의회에 올려 교인들의 뜻을 물어야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아버지 원로목사의 공격에 아들 당회가 맞서면서 교회의 분란이 본격화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김성관 목사 청빙부터 문제투성이"

충현교회 바로 세우기 모임, 당회 입장에 대한 반박문 발표
유영 (neovocalist)

김성관 목사가 부당하게 교회를 운영한다며 이의를 제기하는 교인이 모인 '충현교회바로세우기모임'(충바모)이 충현교회 당회의 입장에 대한 반박문을 카페에 발표했다. 충바모는 오히려 당회가 거짓 내용으로 사실을 왜곡한다고 했다. 당회는 김창인 원로목사가 교회 세습을 사죄한다고 밝힌 기자회견 내용에 대해 지난 6월 17일 <주간 충현>에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충바모는, 당회가 원로목사의 주장이 거짓이라고 밝힌 세 부분에 대해 따졌다. (관련 기사 : "김창인 원로목사 기자회견, 사실과 다르다") 충바모 반박문 내용은 △김 목사 청빙에 절대적으로 원로목사의 힘이 작용했다는 점 △김 목사의 은퇴 날짜는 2012년 12월 31일이라는 점 △김 목사 테러 배후가 장로들이 아니라는 점 등에 초점을 맞췄다.

김 목사 청빙 당시 작용한 원로목사의 힘에 대해 가장 많은 부분을 할애해 설명했다. 이를 위해 1997년 5월 4일 <주간 충현>에 실린 김 목사 경력을 문제로 삼았다. 김 목사가 안수 받은 곳은 예장합동 동평양노회 소속 시카고노회. 1995년 5월 원로목사가 안수했다. 그런데 반박문 내용에 따르면, 이 시카고노회는 원로목사가 김 목사 안수를 위해 만든 일회성 노회였을 가능성이 높다. 동평양노회가 해외에 노회나 지회가 없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김 목사가 목회 경력이 전혀 없었는데도 충현교회 담임으로 청빙될 수 있었던 원인이 원로목사의 힘이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충바모는 지적했다. 교회 회칙에 따르면, 담임목사로 청빙되기 위해서는 담임 목회 5년 이상의 경력이 필요하다. 그런데 김 목사는 목사 안수 2년 만에, 아무런 목회 경력 없이 충현교회 담임으로 부임했다.

공동의회가 불법적으로 진행됐다는 점도 강조했다. 담임목사 청빙을 위한 공동의회는 비밀투표로 진행돼야 하는데, 원로목사는 기립투표로 청빙 가부를 물었다. 충바모는 "이는 명백한 불법이고, 장로교 정치의 민주주의 원칙에 위배되는 행위"라며, 김 목사 청빙에 원로목사의 힘이 절대적으로 개입됐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김 목사 은퇴 기한이 2013년 4월 19일이라고 밝힌 당회 주장은 잘못됐다고 했다. 예장합동 총회가 담임목사 은퇴 날짜를 만 71세 생일 전까지라고 결의했지만, 충현교회 회칙은 만 70세로 규정했다는 것이다. 회칙을 변경하려면 공동의회가 필요한데, 이런 안건을 다룬 공동의회는 열린 적이 없었다. 김 원로목사도 만 70세였던 1987년 12월 31일 자로 은퇴했다.

마지막으로 충바모는 김 목사 테러 사건 배후가 장로들이라고 주장한 당회의 설명은 거짓이라고 했다. 당시 경찰 조사 결과 장로들은 모두 혐의가 없었다는 것이다. 당회는 지난 6월 17일 자 <주간 충현>에 경찰 수사를 통해 사건 전모가 밝혀졌고, 10여 명의 관련자가 구속되고 제명·출교당했다고 했다. 또한 충바모는 새벽에 머리부터 발끝까지 멍이 들도록 폭행당했다던 김 목사가 어떻게 새벽 기도회에서 설교했는지도 의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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