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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양극화, 비판보다 대안에 집중/ 2012-04-29
작성자 : 운영자(kylggc@hanmail.net)  작성일 : 2013-08-02   조회수 : 268

 교회세습 성직매매 근절 1순위, 말씀 실천하는 삶 회복해야

 

대형교회는 날로 초대형화 되어가고 작은교회는 견디다 못해 문을 닫는, 점점 심화되어 가는 한국교회 양극화에 대안을 찾고자 미래목회포럼이 정기포럼을 개최했다.

427일 한국기독교연합회관 대강당에서 '한국교회 양극화 현상, 그 대안을 찾다'라는 제목으로 열린 포럼에서는 오늘날 한국교회의 양극화 현상을 진단하고, 적극적으로 대안을 모색하는 발표와 토론이 전개됐다.

기독교대한감리회 교단지인 기독교타임즈 편집부장으로 일하다가 대전 빈들감리교회를 개척해 섬기고 있는 남재영 목사는 감리교의 사례를 중심으로 '한국교회 양극화 현상을 진단하고 문제점'을 제시했다.

남 목사는 "양극화는 자본의 극단적인 탐욕의 결과이며 양극화를 가속화시키는 신자유주의 경제는 인간에 대한 인격적인 고려가 전혀 없이 오로지 맘몬의 악마적 탐욕을 채워주는 수탈의 대상으로 전락시킬 뿐"이라며 "한국교회 양극화 문제는 경제성장논리와 궤를 같이 해온 한국교회 성장이 낳은 신자유주의적인 탐욕의 산물"이라고 지적했다.

남 목사는 한국교회 양극화의 주범은 교회세습과 성직매매라고 꼬집었다.

2000년 광림교회의 세습을 예로 든 그는 "이제 한국교회에서 세습은 자연스런 현상이 되었다. 이것저것 눈치 볼 것도 없다. 못하면 바보이고, 안하면 등신이 되는 세태가 됐다"고 안타까워했다.

하지만 남 목사는 이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성직매매라고 말했다.

자녀가 있으면 세습을 시키고, 아들이 없더라도 사위에게 물려주지만 이마저도 불가능한 경우엔 은퇴금이나 전별금을 요구하면서 성직매매가 이뤄진다는 것이다.

심각한 것은 교회 공동체가 여기에 동의하면서 시무장로가 자신의 아들을 담임목사로 데려오기 위해 거래를 하거나, 은퇴하는 목사가 직접 후임자를 물색하며 거래를 하는 모습이 일반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남 목사는 "정말 가슴이 아프지만 이 거대한 맘몬 우상숭배의 힘을 막을 길이 없다"고 말하고 "한 사람의 목사로서 한국교회에 '하나님을 믿는지 돈을 믿는지' 질문하고 싶다"며 심각하게 성찰해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발표한 들꽃향린교회 김경호 목사는 "허울좋은 대형교회의 이면에는 부패한 교회의 사회적 지탄을 그대로 가슴에 안고 버텨야 하는 작은 교회들이 숨가쁜 생존의 투쟁을 겪고 있다""한국교회가 건강해지려면 교회의 양극화 현상을 해소하고 작은 교회들을 살려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목사는 "작지만 특성있는 교회, 그래서 다양한 역할로 사회를 위해 봉사하고 섬기는 교회, 사회 속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해가는 건강한 교회들이 세워져야 한다""우리 교회가 다른 교회와 구별되는 특징을 가져야 하며, 작고 불편하더라도 그 공동체가 아니면 안되는 특징을 개발하고 살려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이것이 작은교회가 큰 교회와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전략이며 목회적으로도 바른 목회관, 바른 선교관이 될 것"이라고 제시했다.

이어서 김관선 목사(산정현교회)'도농교회 상생방안', 서길원 목사(상계감리교회)'작은교회 살리기', 이창석 부이사장(해비타트)'한국교회 양극화 현상 극복을 위한 해비타트 운동'이란 제목으로 발표했다.

포럼에 앞서 드려진 예배에서 설교말씀을 전한 김승연 목사(전주서문교회)"초대교회로의 회복을 꿈꾸면 양극화는 있을 수 없는데, 오늘날의 교회 양극화는 말씀만 있고 현상이 없는데서 초래됐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대형교회 교인, 교회당 양극화 사례금 사회활동비 양극화 사택과 자동차 양극화 교권매수 장기집권 양극화 세금과 은퇴금 양극화 믿음과 실천의 양극화 사명과 영성의 양극화 등 한국교회에서 발견되는 7가지 양극화의 형태를 소개했다.

이어 "경제적인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나누고 구제하면 되지만 진정한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지도자들이 소명과 사명을 확인하고 믿음대로 사는 삶을 실천하는데 달렸다""날마다 하나님의 영성을 따라 말씀대로 사는 모습을 회복하면 자연스레 양극화는 극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김경원 목사(교갱협 대표)와 임석영 목사(한장총 상임회장)가 자리해 축사와 격려사를 전했다.

대표 정성진 목사는 "사고는 대형교회에서 치고 곡소리는 작은교회에서 낼 수밖에 없는 상황이 사회 뿐 아니라 교회에서도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다""비판의 목소리를 듣기보다 그 대안을 찾는데 더 비중을 두고 오늘의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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