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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진광교회, 부채 문제로 담임목사와 일부 교인 대립/ 2012-03-02
작성자 : 운영자(kylggc@hanmail.net)  작성일 : 2013-08-02   조회수 : 721
인천 진광교회, 부채 문제로 담임목사와 일부 교인 대립



▲ 진광교회는 2005년 새로 지은 건물에서 입당 예배를 했다.

이전 건물보다 지상, 지하 각각 1층씩 늘어난 건물이었다.

당시 교인들은 건물이 커지면 교인 수도 늘 것으로 믿었다.

 ⓒ뉴스앤조이 김은실

7년 전 여름, 인천 진광교회는 새로 지은 건물에서 입당 예배를 했다.

 새 건물은 지하 2층, 지상 3층 규모로 예전 건물보다 높이는 총 2층 높아졌고 총면적은 1484평이 늘었다.

출석 교인이 천 명이 되지 않았지만, 건물이 커지면 교인도 늘어나리란 막연한 기대에서 벌인 일이었다.

 그러나 5년이 넘도록 교인 수는 늘지 않았다.

 농협에서 대출받은 건축 비용 40억 원은 고스란히 빚으로 남았다.

한 달에 갚아야 하는 돈이 3천6백만 원 가까이 됐다.

부채를 해결하려 택한 방법은 합병. 상대는 이삼열 목사가 시무하는 강변교회였다.

 두 교회는 2010년 8월, 합병 약정서를 작성하고, 9월 5일 합병 예배를 했다.

 한 달 후에는 당시 진광교회 담임이었던 김윤환 목사가 은퇴하고 이삼열 목사가 담임목사로 취임했다.

합병으로 안정되는 듯 보였던 교회는 얼마 지나지 않아 불협화음이 났다.

 진광교회 일부 교인들은 합병하면 이 목사의 자산으로 빚을 갚을 수 있다고 믿었다.

합병을 논의할 때 이 목사가 자산이 30여억 원이라고 하면서 기대감은 높아졌다.

바람과 달리 이 목사는 재정에 큰 도움을 주지 못했고, 교인들은 이 목사를 의심하기 시작했다.



▲ 이삼열 목사가 시무하던 강변교회 모습. 이 건물은 6억 5천만 원에 팔렸다.

건물을 담보로 받은 융자 등을 갚고 진광교회가 받은 돈은 3억 4천만 원이었다. (다음 지도 화면 갈무리)

이 목사가 자산을 부풀렸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이 목사는 강변교회 건물 11억 원, 종교 용지 6~7억 원, 기도원 15억 원 등이 있다고 했다.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기도원은 현재 3억 5천만 원가량이 근저당 설정되어 있고, 종교 부지는 대금을 다 치르지 못해서 오히려 교회가 연체 이자를 부담해야 했다.

강변교회 건물은 6억 5천만 원에 팔렸다.

그나마도 건물을 담보로 받은 융자 3억 원 등 기타 비용을 떼고 3억 4천여만 원만 손에 쥘 수 있었다.

이 돈으로 김윤환 원로목사의 은퇴 자금을 냈다.

부채 청산을 꿈꿨던 교인들은 속은 기분이었다.

한 교인은 "비록 명문화하지는 않았지만, 이 목사가 자산을 교회 재정에 보태겠다는 식의 발언을 해왔다"고 주장했다.

그 말을 믿고 합병 상대로 이 목사를 선택했다는 말도 했다.

이 목사는 "30여억 원을 교회에 내겠다고 말한 적이 없다. 증거가 있으면 가져오라"고 반박했다.

이 목사에 대한 신뢰가 떨어진 상황에서 이 목사는 서둘러 위임목사가 되려고 했다.

그러다 보니 과정이 매끄럽지 못했다. 교회 합병 약정서에 따르면, 이 목사는 담임목사 취임 2년 후 위임 투표를 거쳐야 한다.

 이 목사는 취임 9개월 만에 신임을 물었다.

투표를 서두른 이유는 '소속 교단 변경'. 진광교회는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 개혁에서 합동으로 교단을 옮겼다.

예장개혁이 다락방전도총회 영입 문제로 시끄러웠던 작년 여름의 일이다.

교단을 바꾸는 큰일을 하기에 앞서 담임목사에게 힘을 실어주자는 취지로 신임 투표를 했다.

 작년 7월 24일 공동의회에서 투표를 했고, 그 결과 찬성이 191명, 반대는 25명이었다.

교인들은 도움을 호소하는 이 목사를 외면할 수 없었다고 토로했다.



▲ 이 목사에 대한 교인들의 믿음이 깨진 상황에서 이 목사가 위임 투표를 서두르자 교인들이 반발했다.

 '신임이냐 위임이냐'를 두고 이 목사와 교인들이 다퉜다.

 사진은 이 목사 명함. ⓒ뉴스앤조이 김은실

신임은 통과했지만, 위임 여부가 말썽이었다.

이 목사가 신임 투표를 위임 투표로 간주하고 위임목사 직함을 사용하자 일부 교인들이 반발했다.

투표할 때 위임이란 표현을 사용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 목사는 같은 해 12월 4일, 다시 공동의회를 열고 위임 여부를 물었다. 찬성 101표, 반대 38표로 통과됐다.

 이번에는 절차가 문제였다. 사전 공고 없이 위임 투표를 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위임을 서두르는 것도 석연치 않았는데, 절차에 혼선이 생기자 반대 측 교인들의 담임목사에 대한 반감이 커졌다.

신임까지 물으며 추진한 예장합동 가입은 쉽지 않았다.

경기동부노회와 부천노회는 가입을 거절했다.

이 목사 반대 측 교인들은 이 목사의 자질이 부족해 노회 가입이 어려웠다고 했다.

 그 근거로 이 목사가 여러 차례 교회를 매매한 사실을 들었다.

 이 목사도 세 차례 교회를 팔았다는 것은 인정했다.

하지만 가입 거부는 자신의 탓이 아닌 원로목사 탓으로 돌렸다.

 원로목사의 방해로 노회 가입이 2번이나 실패했고, 그래서 원로목사의 영향력이 미치지 못하는 서북노회에 가입했다고 해명했다.

반대 측 교인들은 이 목사가 교회에서 물러나길 바란다.

이 목사가 교회를 속였다고 판단, 앞으로 다른 교회가 피해당하지 않게 하는 것이 목표다.

조만간 조직적 활동도 시작한다.

후임으로는 교회를 성장시켜줄 목사를 찾고 있다.

 이 목사는 억울해한다. 어려운 교회를 맡아 잘하려고 하는데, 일부 교인이 공연히 분란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그는 교회를 부흥시켜 빚을 갚는 데 함께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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