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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문 기술자' 이근안 목사직 박탈/ 2012-01-21
작성자 : 운영자(kylggc@hanmail.net)  작성일 : 2013-08-01   조회수 : 225























'고문 기술자' 이근안 목사직 박탈

예장합동개혁, 14일 긴급 징계위서 결정

▲ 지난 2008년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개혁총회에서 목사 안수를 받는 이근안 씨. (인터넷스타 2.0 갈무리)



▲ 이근안 씨는 김근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에 대한 잔인한 고문 사실이 드러나자 10년10개월 동안 도망다니다 공소시효가 끝난 1999년 10월 '자수'해 징역 7년을 살았다. 지난 2000년 수감되는 이근안 씨. (사진 제공 <한겨레 휴심정>)

'고문기술자'로 알려진 이근안 씨가 목사직을 잃었다.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개혁총회(개혁총회·총회장·정서영 목사) 관계자는 19일 "지난 14일 긴급 징계위원회를 열어 이근안 씨의 목사직을 면직했다"고 밝혔다. 교단에서 일단 면직이 결정되면 복직이 안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혁총회쪽은 한국종교개혁시민연대와 한국교회정화운동협의회 등 교계 시민단체들이 이날 이근안 씨에 대한 '목사직 안수 철회 요구서'와 탄원서를 서울 관악구 남현동 사무실에 제출하자 징계 사실을 뒤늦게 공표했다.

개혁총회쪽은 김근태 고문의 별세소식이 전해진 뒤 인터넷 포털 다음에서 이근안 씨 목사 안수 철회서명이 펼쳐지고, 보수단체인 한국교회언론회마저 논평에서 '무분별하게 목사직을 수여하는 교단의 행태'를 지적하는 등 비판이 고조되자 '이씨가 목사로서 품위를 훼손했다'는 이유를 들어 이런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경 대공분실 경감이었던 이근안 씨는 1985년 김근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이른바 '서울대 내란음모 사건'으로 구속돼 수감됐을 때 잔인한 고문 사실이 1988년 <한겨레> 보도로 드러나자 10년10개월 동안 도망다니다 공소시효가 끝난 1999년 10월 '자수'해 징역 7년을 살고 2006년 11월 출소했다.

그는 교도소에서 신학대 통신학교를 졸업하고, 이후 출석 수업 등을 마친 뒤 2008년 10월 목사 안수를 받았다. 그는 목사가 된 뒤 교정 선교와 신앙 간증을 하면서 "나는 고문기술자가 아닌 애국자"라고 표현하며 고문을 정당화해 비판을 받아왔다.

한편 이 씨가 목사로서 소속됐던 개혁총회는 67개 노회에 3656개 교회가 소속돼 있으며, 한국기독교총연합회 가입 교단이라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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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 안수 신중해야 한다"

한국교회 언론회 논평에서 밝혀

한국교회 언론회(대표 김승동 목사)는 최근 논평을 통해 "한국 교회, 목사 안수 신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근 정치인 故 김근태 씨의 사망으로 인해 그를 고문한 것으로 알려진 이근안 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논평에서는 2008년 모 교단에서 목사 안수를 받은 터라, 기독교와 목사에 대한 비난까지 겹치고 있는 상황을 설명했다.

그리고, 논평에서는 "한국교계가 성직 부여에 대한 엄격한 제도와 시행, 그리고 성도의 삶에 대한 성찰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면서, 무분별하게 함부로 목사직을 수여하는 교단의 행태도 문제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기독교에 대하여 오해가 있거나 일부 기독교 인사들에게 실망한 분들에게 사의(謝意)를 표하며, 기독교 안에도 다시는 이런 과오가 없기를 진정으로 바란다."고 논평했다.


*아래는 논평 전문이다.

최근 정치인 고 김근태 씨의 사망으로 인하여, 그를 고문(拷問)한 것으로 알려진 이근안 씨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더군다나 이근안 씨가 지난 2008년 모 교단에서 목사 안수를 받은 터라, 기독교와 목사에 대한 비난까지 겹치고 있다.

소위 ‘고문 기술자’로 알려진 이근안 씨가 1990년대 말 범법자로 지명수배를 받아 도피하면서 성경을 접하고, 기독교를 받아들이게 된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결국 그는 그로인하여 자수하였으며 법에 의하여 7년간의 수형생활을 마치고, 자기 자신의 과거를 반성하고, 재소자들과의 신앙생활에 집중하기 위해서 2008년에 목사 안수를 받았다고 언론은 전한다.

그러나 그는 지난 2010년에는 모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과거 행적에 대하여 정당화 시키는 등 이해할 수 없는 발언을 하여 구설수에 올랐다가, 최근 고 김근태 씨가 사망하면서 그에 대한 비난이 수면에 떠오르게 된 것이다.

이에 한국교계는 성직 부여에 대한 엄격한 제도와 시행 그리고 성도의 삶에 대한 성찰이 필요하다고 본다. 첫째, 이근안 씨가 하나님 앞에 진정한‘회개’가 있었는지 모를 일이다. 참으로 하나님 앞에서의‘회개한’삶을 살고 있다면, 과거의 잘못에 대하여 일관된 태도를 보여야 마땅하다.

물론, 이근안 씨도 독재국가 체제하의, 슬픈 역사를 함께 살아오면서, 그 역시도 피해자라고 말해질 수는 있겠으나, 그의 행동은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 될 수 없다. 당시에도 고문은 불법이었으며, 혹시 악법으로 존재한다고 해도, 법 이전의 인간 양심의 자유가 있는 것이다.

더군다나 본인이 이미 잘못을 인정했다면, 더 이상 자신의 과거행적을 미화하거나 변명하는 발언은 금해야 했다. 폭력은 개인이든 국가 권력에 의한 것이든 사라져야 할‘야만’이며, 용납해서는 안 될 무서운 범죄이다.

둘째, 무분별하게 함부로 목사직을 수여하는 교단의 행태도 문제이다. 사회적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오히려 비난 받는 인사에게 성직을 부여하는 것은 성직제도 자체에 대한 왜곡이며, 단지 교단 확장 차원에서 인물에 대한 철저한 검증도 없이 안수를 준다는 것은 한국교회의 이미지를 추락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이는 범죄적 성직매매인 시모니즘(simonism)에 다름없다.

이런 것들은 결국 하나님 사역에 대한 거역이라고 본다. 속된 말로 ‘구(狗)나 돈(豚)이나’모두 성직자가 될 수 있다면, 이는 복음전도에 도움이 되지 못하는 것은 물론, 기독교계의 재앙이다.

셋째, 한국교회는 사회 정의와 하나님의 법에도 어긋나는 야만적 고문과, 이번 사건처럼 그런 인사가 성직자가 되는 문제에 대하여 엄정한 규정을 두어야 한다. 이제라도 이근안 씨에게 목사 안수를 부여한 교단은 목사안수 재고를 해야 하며, 굳이 성직자가 아닌 하나님의 성도로 살아가는 방법도 강구해야 한다.

이번 사건에서 기독교에 대하여 오해가 있거나 일부 기독교 인사들에게 실망한 분들에게 사의(謝意)를 표하며, 기독교 안에도 다시는 이런 과오가 없기를 진정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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