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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잡한 세습, 아름다운 세습/ 2012-01-13
작성자 : 운영자(kylggc@hanmail.net)  작성일 : 2013-08-01   조회수 : 189
북한, 재벌, 그리고 교회의 세습

지금 북한은 3대 세습 즉 김일성과 김정일, 김정은으로 이어지는 북한의 3대 세습이 사실상 끝났습니다.

 권력의 부자 세습을 전통으로 하는 봉건 왕조의 시대가 아득한 역사 속으로 사라졌지만, 북한은 여전히 세습의 역사가 존재하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의 또 하나의 세습은 대기업의 세습이 있습니다.

 모 그룹은 3대 세습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귀족 노조의 대명사인 현대자동차도 회사에 공헌한 장기 근속자의 자녀를 대상으로 고용 세습을 하는 것은 웃지 못할 귀족 노조의 기득권 세습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와 같은 세습의 관행이 한국교회 안에서도 버젓이 교회를 대물림하는 세습이 있습니다.

한국교회의 세습은 오래전부터 있는 불편한 진실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교회 세습은 주로 대형 교회의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왜냐하면, 그곳에는 빨아 먹을 꿀물이 넘쳐흐르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목회를 한 모든 재산이 다른 사람에게 주기보다 자식에게 주고 싶은 게 죄성이 가득 찬 부모 마음이겠지요.

평생 피눈물 나는 열정으로 수천 명, 수만 명 신도를 가진 대형 교회를 피도 섞이지 않은 다른 목사에게 그리 순순히 넘겨주지는 않는 것은 인간의 탐욕입니다. 그저 좋은 말로 미화하여 부친의 신앙적 유산이라고 있습니다. 이러한 세습은 담임목사 아들, 사위라는 이유로 무임승차한 셈입니다.

세계에서 유래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대형화, 기업화하고 있는 한국교회는 목사의 사유화로 이어지면서 결국 세습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들이 없다면 사위에게 세습하려고 합니다. 이와 같은 세습은 교회 전체의 정서에도 맞지 않고 민주화된 시민 사회의 정서로도 수용하기 어려운 부정적 교회의 모습입니다.

교회 세습은 다른 젊은 목사들에게 상대적인 박탈감을 줄 뿐만 아니라 위화감을 조성하며 농어촌 교회나 도시 개척 교회 목사들에게 자괴감과 상실감을 안겨 줄 수 있습니다. 대형 교회의 세습은 한마디로 말한다면 추잡한 세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신이 목회하는 교회가 골치 아프고 빚더미라면 아들에게 교회를 떠맡으라 하지는 않겠지요.

하지만 이런 아름다운 세습도 있습니다. 바로 필자의 동서 이야기입니다. 필자의 동서는 경북 청도의 시골 교회를 15년간 목회를 하면서 10여 명의 성도와 함께 동고동락하며 어렵게 목회를 하다가 오랜 지병인 폐 질환으로 작년 겨울 12월 중순 서울 세브란스 병원에서 폐 이식 수술 도중 영원히 깨어나지 못해 하나님의 품으로 안기셨습니다.

문제는 시골 교회 성도들이 소속 노회 목사님들과 유가족들에게 자기 교회를 떠나지 말고 계속 있어 달라는 간청을 거의 데모하는 식으로 장례식장에 머물고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왜냐하면, 조카가 신대원에 다니며 모 교회에 전도사 사역을 하고 있으니까 아버지 대를 이어 자기 교회를 맡아 달라는 것이지요.

필자는 한 번씩 동서가 섬기는 교회를 가 봅니다. 전형적인 시골 교회이지만 교회와 마을이 분리되지 않고 한 생활 공동체임을 느꼈습니다. 교회는 교회대로 동네 마을 행사에 가서 찬조하고 적극적으로 마을 일을 도왔습니다. 주민이 양파 철이면 양파를 보내고, 복숭아 철이면 복숭아를 보내고. 감 홍시 철이면 감을 보내고 추수철이면 쌀도 보내는 이웃과 주민은 신뢰 관계에 놓여 있습니다.

부활절, 추수감사절, 성탄절이면 주민을 초청하여 함께 식사하며 절기를 보냅니다. 그럴 때면 주민은 빈손으로 오지 않고 곡식이나 적은 돈이 들어 있는 봉투를 웃으며 내미는 모습은 농촌의 두레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목사님의 죽음에 주민이 더 애통하며 위로의 화환을 보내며 조문하기도 했습니다. 사모인 처제는 동네 경조사는 물론이고 경로당의 어르신들과 함께 놀아 주며 어르신들의 크고 작은 잡다한 민원 해결사이기도 했습니다. 주민도 다른데 이사를 하지 말고 계속 자기 마을에 살기를 원하며 아들에게 교회를 맡아 달라는 간접적인 의사를 표시하기도 했습니다.

필자는 비록 동서의 이야기이지만 이러한 세습은 아름다운 세습으로 표현하고 싶습니다. 조카 역시 도시 교회에서 목회해야 비전이 있다는 걸 왜 모르겠습니까? 하지만 자신의 꿈을 일단 보류하고 아버지의 대를 이어 희생하는 마음과 시골 교회를 섬기려는 각오로 그리 결정한 것 같습니다.

필자는 지난 성탄 주일에 사랑하고 존경하는 목사님을 하늘나라로 보낸 성도들과 처제를 위로하기 위해서 톱 연주와 색소폰 연주를 하여 억지로 성탄절 분위기를 연출해 봤습니다. 예배를 마친 이후 성도들의 얼굴에는 비장한 각오를 하는 것 같습니다. 아들 전도사님이지만 존경하는 마음으로, 예배에 열심히 참석하여 교회를 지키자는 소박한 믿음의 열정을 보였을 때 필자에게는 감동 그 자체였습니다.

장례식과 성탄절 예배 도중에 문학의 열정이 있는 집사님께서 조시(弔詩)를 낭독하는 모습은 정말 은혜 그 자체였습니다. 시골 교회 아니면 느낄 수 없는 진실한 신앙의 모습, 얼마나 성도들에게 존경과 사모의 대상이 되었는지 그 집사님의 애절한 시 한 구절, 한 구절마다 포도송이처럼 알알이 달려져 있었습니다.

대다수의 농어촌 교회가 어렵고 열악한 환경이라는 것은 잘 알고 있습니다. 복음을 실천하기 위해 대를 이어서 자신의 삶을 받치겠다는 조카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대형 교회의 부와 명예와 권력의 세습이 아닌 가난한 10여 명뿐인 시골 교회를 대를 이어 섬기려 하는 것은 이 세상에 그 어느 것보다 더 아름다운 세습입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 기도해 주십시오. 죽어 가는 농어촌 교회가 아직도 등불이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추잡한 세습의 소식만 있는 진흙탕 같은 한국교회에 이런 아름다운 세습도 있다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최종운/ 치유 생태 연구가로 하나님의 창조 질서를 우리 삶의 전 방위적인 적용 및 생태계 문제, 하나님 백성으로서의 건강한 몸을 가질 수 있는 무비용, 저비용 건강법과 질병 치유법을 연구하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머리가 되는 건강하고 복음적 개혁 교회가 되도록 하는 데 관심을 기울이는 평범한 성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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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제일성도교회, 교회 세습 준비 완료

황진수 목사, 자격 못 갖춘 사위 목사 청빙



▲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소속 대형 교회 담임목사들이 계속해서 교회를 세습하고 있다. 직전 총회장 김삼봉 목사에 이어 전 서경노회장 황진수 목사가 사위에게 교회를 세습한다. 황 목사가 담임하고 있는 제일성도교회는 서경노회에서 가장 큰 규모로 3000명 이상이 출석하고 있다. ⓒ뉴스앤조이 유영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예장합동·총회장 이기창) 소속 대형 교회 담임목사들이 줄지어 교회를 세습하고 있다. 예장합동 직전 총회장 김삼봉 원로목사(대한교회)에 이어 전 서경노회장 황진수 목사(제일성도교회)가 사위에게 교회를 세습한다. 서울 관악구에 있는 제일성도교회는 예장합동 서경노회(노회장 박규갑)에서 가장 큰 규모로 성인만 3000명 이상이 출석하고 있다.

오는 5월 퇴임하는 황진수 목사는 제일성도교회를 개척해 40년간 담임으로 목회했고, 세계현지협력선교회 등 여러 단체에서 이사장과 대표로 활동했다. 지난해 기독교사회복지은행이 창립하려고 했을 때 준비위원회 대표회장을 맡기도 했다. 교계와 해외 선교에 영향을 미쳐온 황 목사가 교회 세습으로 사역을 마무리하고 있는 것이다.



황진수 목사의 사위인 진웅희 목사는 탈봇신학교에서 목회학 석사를 마치고, 미국 ECA에서 목사 안수를 받았다. 진 목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하나교회와 좋은교회에서 부교역자로 활동했고, 청빙되기 직전에는 애틀랜타주에 있는 샘터선교교회 담임목사로 사역했다. (미국 아틀랜타 샘터선교교회 홈페이지 갈무리)


논란의 불씨, 청빙 자격 문제

제일성도교회는 지난해 5월 공동의회를 열고 황진수 목사의 사위인 진웅희 목사를 후임 목사로 청빙하기로 결의했다. 대형 교회 세습은 교계뿐 아니라 사회에서도 비도덕적인 행위로 지탄받아왔다. 게다가 제일성도교회의 경우, 교단 헌법을 위반한 청빙이어서 법적으로 논란이 될 불씨를 안고 있다.

진웅희 목사는 예장합동 소속이 아니다. 예장합동 교회법상 타교단 목사는 담임으로 부임할 수 없다.(총회 헌법 정치 15장 1조) 진웅희 목사는 미국 탈봇신학교에서 목회학 석사를 마치고 미국 교단인 ECA(Evangelical Christian Alliance)에서 목사 안수를 받았다. 물론 외국에서 목사 안수를 받았더라도 편목 과정을 거치면 청빙이 가능하다. 노회 정식 회원이 돼야 하는데, 편목 과정을 마치고 강도사 고시를 봐야 한다. (총회 헌법 정치 15장 13조)

지난해 12월 총신대신대원에 확인한 결과, 진 목사는 편목 과정을 밟고 있었다. 올해 1월 말 졸업 예정이다. 서경노회 서기는 "진 목사는 노회원 명단에 없다. 노회 가입 신청서도 아직 받지 못했다"고 했다. 공동의회가 열렸던 지난 5월, 진 목사는 ECA 소속이었기 때문에 교회법상 기본적 청빙 자격을 갖추지 못한 것이다.



▲ 교회를 세습하는 것 자체가 문제지만, 진 목사 청빙은 교회법적으로 논란이 될 소지도 있다. 진 목사는 현재 예장합동 소속이 아니다. 예장합동은 교회법상 교단 소속의 목사만 담임으로 청빙할 수 있다. 총신대신대원 확인 결과, 진 목사는 아직 편목 과정을 마치지 못했다. 서경노회에도 가입하지 못한 상황이다. 공동의회가 열렸던 지난 5월, 진 목사는 ECA 소속이었기 때문에 교회법상 기본적 청빙 자격을 갖추지 못했다. (제일성도교회 주보 갈무리)

"진 목사 청빙 자격 문제없다"

지난 1월 5일 기자는 황진수 목사에게 사위를 청빙한 것에 대해 문제가 있다고 느끼지 않느냐고 물었다. 황 목사는 그저 청빙위원회(청빙위)의 결정에 따라 후임을 내정한 것이라고 했다. 황 목사는 "후임 청빙에 일절 관여하지 않았다. 청빙위에서 최종 후보로 진 목사를 결정해서 보고했다. 자세한 내용은 청빙위원장에게 들으면 될 것"이라고 했다.

당시 청빙위원장 김승기 장로는 절차에 문제가 없었으며, 많은 교인들이 지지하고 있다고 했다. 김 장로는 "청빙위는 2009년에 만들어졌다. 당시 다른 유력한 후보가 있었지만, 다른 교회 담임으로 갔다. 이후 목사 4명을 추천받았고, 청빙위가 찾아다니며 만났다.

진 목사도 후보 중 한 명이었다. 청빙위가 최종 후보로 진 목사를 결정해 황 목사에게 보고했다. 보고를 받은 황 목사는 1년간 고심했고, 진 목사도 극구 사양했다. 공동의회가 열리기 전, 권사회와 안수집사회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었다. 설명을 들은 권사회와 안수집사회는 이해했고, 공동의회도 90%가 넘는 지지율로 결의했다"고 했다. (관련 기사 : "사위 세습, 적합한 인물이면 문제없다")

박규갑 노회장은 불법적인 청빙을 부인하고 있다. 박 노회장은 <뉴스앤조이>와의 통화에서 "진 목사는 편목 과정을 수료했고, 서경노회에도 가입되어 있다"고 했다. 기자가 총신대에 확인해 편목 과정을 아직 마치지 않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지만 막무가내였다. 노회 가입 신청서에 대한 내용도 마찬가지였다. 박 노회장은 "전혀 문제가 없는 청빙이니 신경 쓰지 말라"고 말했다.

교회와 노회, 세습 청빙 의견 엇갈려

제일성도교회 세습에 대한 서경노회 임원들의 의견은 갈렸다. 한 임원은 "세습이라는 말이 나쁜 인상을 심어 주는 것이다. 말씀으로 교인들을 잘 양육하고, 인격을 갖춘 목사라면 아들이나 사위도 청빙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다른 임원은 "교회에도 최소한의 민주주의는 필요하다. 어떤 이유를 막론하고, 목사가 자녀에게 교회를 물려준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본다. 교회가 사회에 본이 되지 못한다"고 했다.

진 목사는 1월 중 제일성도교회로 부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교인 대다수는 사위 목사의 교회 세습에 대해 반발하지 않는 모습이다. 하지만 몇몇 교인들은 사위를 후임 목사로 청빙한 것에 대해 문제가 있다고 했다. 한 교인은 "황진수 목사가 북한의 세습에 대해 비판했던 것이 기억난다. 그런데 정작 자신이 사위에게 교회를 세습하려고 한다. 황 목사는 그간 선교에 힘쓰며 교회 안팎에서 존경받았다. 은퇴하는 모습도 존경스러운 모습이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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