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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 위 우뚝 선 노아의 방주 ‘원천교회’
작성자 : 운영자(kylggc@hanmail.net)  작성일 : 2008-06-21   조회수 : 99






서해안 고속도로를 타고 한시간... 비봉I.C에서 조금 더 차를 달린 후 방주모양의 교회를 만났다. 태풍의 끝자락에 매달린 비가 포슬포슬 내리는 날 찾아간 언덕 위의 교회는 노아의 방주를 연상케 했다. 주위를 가득 매운 산과 들, 그리고 비와 함께 원천교회(담임 정학진목사)는 한 폭의 그림을 그려내고 있었다.

구불구불한 시골길을 3-4㎞나 지나야 만날 수 있는 마을에 요즈음 곳곳에 선박을 개조해 세워지고 있는 까페보다 더 예쁜 모양의 교회가 세워진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대해 정학진목사는 “우리 마을이 배씨 집성촌이거든요. 일종의 씨족사회죠. 그래서 배모양의 교회를 만든 겁니다. 소씨나 마씨, 용씨가 아니길 천만다행이죠”라는 우스갯소리로 말문을 열었다.
그러나 교회를 방문하거나 교회의 사진을 접한 사람들의 첫 질문에 대한 실제 이유는 이곳이 그린벨트 지역이라는 것이다.
“90평 이상의 건물을 세울 수 없는 곳에 교회를 건축해야하니 고민이 많았어요. 바닥을 60평으로 하고 2층에 30평으로 만든 후 3층은 단순한 구조물로 허가를 받았죠.”
원천교회는 이렇게 만들어진 건물에 예배당과 교회사무실 외에 2층에 주민을 위한 작은 카페를 만들었다. 2층 30평을 제외한 나머지 30평은 자연스럽게 배의 갑판이 됐고 지금은 파라솔과 테이블이 위치해 야외카페가 되었다.
“이곳이 주민들의 모임장소로, 노인들을 위한 노인정으로, 학생들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사용되어졌으면 좋겠습니다”라는 정목사의 바람대로 교회는 주민공동생활의 중심지가 되어가고 있다. 또 주변 외국인근로자들도 이곳을 찾아 컴퓨터와 인터넷을 배우고 사용하며 여가를 보낸다.
수 십년 된 결혼패물로 지어진 원천방주, 밤새워 일해 3만 5천원 받는 권사님이 빚 얻어 바친 2천만원의 헌금으로 지어진 원천방주는 이렇게 구원의 방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지난 6일 구원의 방주 2층 카페 ‘시인의 마을’에는 불우한 이웃을 돕기 위한 일일찻집 및 시화전이 열렸다. 일일찻집이 시작한 오후 1시를 넘어서자마자 마을 주민과 학생들, 전국 곳곳에서 온 사람들이 원천교회를 찾았다.
네 번째 일일찻집.. 원천교회는 일일찻집을 통해 소년소녀가장과 장애인, 외국인노동자와 지체장애인, 그리고 수재민을 도왔으며 이번 일일찻집과 시화전의 이익금으로 양로원을 도울 예정이다.
“지금까지는 커피솝 등을 빌어 일일찻집을 해왔는데 이제는 어느 커피숍보다 아름다운 우리 카페가 있으니 더 많이 모여서 더 많이 도와야죠”
일일찻집외에도 원천교회인들은 금식기도와 함께 금식헌금을 모아 불우한 이웃들과 해외에서 기아로 고통받고 있는 어린이들에게 보내고 있다.
땀 흘려 농사지으며 그리 넉넉치 않은 생계를 꾸려나가는 교인들과 마을 주민이지만 함께 힘을 모아 어려움을 당하는 이를 도우며 참 기쁨을 느끼는 것이다.
이렇듯 교인이 아닌 마을주민들까지 교회에서 하는 행사에 깊은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그동안 원천교회가 노인들을 위한 효도관광 등 마을주민을 위한 여러 가지 프로그램으로 마을공동체의 중심에 서 왔기 때문이다. 이러한 교회의 노력은 원천교회와 근접한 두 마을의 총 가구수 1백40호 가운데 교인이 1백여명이 넘는다는 높은 복음화율로 열매를 맺고 있다.
‘시인의 카페’를 이용하는 또 다른 사람들은 바로 외국인근로자들..
정학진목사는 “외국인노동자를 위한 선교는 또 하나의 해외선교”라며 외국인 근로자를 위해 카페에 컴퓨터를 설치하고 인터넷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한글학교도 열고 있다.

정학진목사는 “서울에서 멀지 않은 교회의 위치와 아름다운 자연환경, 그리고 주민의 인심. 또 아름다운 성전을 잘 활용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주말농장 등을 계획해 영과 육이 함께 평안한 쉼과 안식을 얻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아름다운 방주를 완성한 원천교회는 이제 마을주민들과 함께 주5일 근무제로 자칫 세상에 빼앗겨버릴 크리스찬을 담아내야 할 숙제를 안고 세상을 구원하기 위한 항해를 시작하고 있다.
기독교타임즈
김혜은 기자 sky@gam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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