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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 중단한 존 파이퍼 목사에 美 교계 격려/ 2010-04-10
작성자 : 운영자(kylggc@hanmail.net)  작성일 : 2013-07-30   조회수 : 99
“영혼 돌아봐야 할 때”… 정직한 고백에 위로 이어져



▲존 파이퍼 목사. ⓒ베들레헴침례교회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복음주의 설교자 중 한 명인 존 파이퍼(John Piper, 64) 목사가 지난 달 말 돌연 “자신의 영혼을 돌보기 위해” 목회 활동을 중단하기로 선언한 가운데, 따뜻한 위로와 격려가 교계로부터 쏟아지고 있다.

파이퍼 목사는 지난 달 28일 자신이 담임 목회자로 시무하고 있는 베들레헴침례교회에 “반드시 사역을 중단해야 할 사정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내 영혼과 가정, 그리고 사역을 점검해야 할 때가 온 것 같다”며 8개월간 휴식을 취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그는 특히 “교만을 비롯한 내 영혼의 죄들과 내 성격의 결함들이 다른 사람들에게까지 나쁜 영향을 주고 있다”며 “이것이 사역을 불가능하게 할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이로 인해 나는 고통을 겪고 있다”고도 말했다. 30여 년간의 긴 목회 활동 가운데 파이퍼 목사가 휴식을 갖기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베들레헴침례교회측은 파이퍼 목사의 뜻을 존중하기로 했으며, 사역비 지급도 중단해 달라는 그의 요구까지는 만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복음주의 설교자로서, 강사로서, 작가로서 왕성한 활동을 펼쳐 온 파이퍼 목사는 오는 5월부터 12월까지의 휴식 뒤에는 다시 사역에 복귀할 것이며, 현재 계획으로는 5년 정도 더 목회 일선에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휴식을 갖는 8개월간은 설교를 비롯해, 저술, 강연, 블로그 및 트위터 업데이트 등 모든 목회에 관련된 활동들을 중단하게 된다.

그는 이 기간을 또한 자신의 가정을 돌보는 데 사용할 것이라며 “가정이라는 내 소중한 정원을 가꾸길 원하고, 아내인 노엘이 나에게 얼마나 귀한 존재인지 알게 하고 싶다”고도 밝혔다.

미국 교계는 파이퍼 목사의 이러한 결정에 대해 “그의 정직함과 겸손함은 많은 목회자들과 교인들에게 깊은 인상을 준다”며 지지를 보내고 있다. 유명 목회자로서 밝히기 어려운 개인의 영혼의 문제와 가정의 문제를 시인하고, 모든 성공이 보장된 활동들에서 잠시 떠나 자신을 돌아보기로 한 용기 있는 결정은 그가 설교와 책에서 전파해 온 많은 메시지들만큼이나 교훈을 준다는 것이다.

그레이스커뮤니티바이블교회의 저스틴 테일러 목사는 크리스천포스트(CP)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그의 결정에서 감명을 받았다”며 “파이퍼 목사와 그의 가족 그리고 그의 교인들을 위해 기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스힐교회의 마크 드리스콜 목사 역시 “내 기도는 나를 포함한 다른 목회자들 또한 자신의 사역과 인생에 대한 파이퍼 목사의 정직한 태도를 본받을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목회자인 아버지와 남편을 가까이에서 지켜봐 온 그레이스 드리스콜 사모는 “이 소식을 듣고 나는 눈물을 흘렸다”며 “목회자로서 이런 결정을 내리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나는 안다”고 전했다.

파이퍼 목사는 지난 부활절 예배에서 휴식에 들어가기 전 마지막 설교를 전했다. 그는 지난 달 말 자신의 트위터에 “나를 위해 기도해 달라, 내년 1월에 만나자”는 인사를 남기기도 했다.

존 파이퍼 목사는 한국에서도 「거듭남(Finally Alive)」, 「삶을 허비하지 말라(Don't Waste Your Life)」, 「말씀으로 승리하라(When I Don't Desire God)」, 「예수님이 복음입니다(Seeing And Savouring Jesus Christ)」등 수많은 저서들을 통해 잘 알려져 있으며, 그의 복음주의에 기반한 분명하고 설득력 강한 메시지는 한국 교인들에게도 깊은 영향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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