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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적그리스도…아직도 666칩?/ 2010-02-16
작성자 : 운영자(kylggc@hanmail.net)  작성일 : 2013-07-30   조회수 : 95
김정희 씨 死後 샘터교회, 디아스포라선교회로 활동중
전정희



▲ 디아스포라선교회가 배포하는 전도용 테이프와 전단지

1990년대 ‘컴퓨터 바코드=666’이라는 주장과 천국·지옥간증으로 논란을 일으켰던 김정희 씨(2002년 사망)의 샘터교회가 최근 ‘디아스포라선교회’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것으로 확인돼 성도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본 사이트 <교회와신앙>(www.amennews.com)의 한 독자가 “디아스포라선교회가 대체 어떤 곳이냐”며 “전도용 테이프를 무료로 보내준다고 해서 전화했더니 이상한 전단지와 천국·지옥간증 테이프를 무더기로 보내왔다”고 문의왔다.

독자는 제보와 함께 디아스포라선교회의 포교전단지와 테이프 10여개를 기자에게 모두 보냈다.

 

전단지에는 “오른손이나 이마에 ‘666칩’ 받으면 영원 불지옥!”, “바코드의 짐승의 표(666)에 대한 비밀”이라는 제목이 기재돼 있었다.

“인간생명의 존엄성에 대한 파괴현상들은 성경의 예언대로 지금이 마지막 때임을 증거하고 있다.

…다가올 대환란의 때 적그리스도(짐승)가 세계를 지배하게 되면 모든 사람들에게 평화와 안전을 약속하면서 ‘666표’를 받게 하여 모든 문제들을 해결하겠다고 미혹하게 될 것이다.”

“적그리스도의 세력은 하나의 정부, 하나의 경제, 하나의 문화, 하나의 종교 시스템으로 가는 신세계질서를 이루기 위한 세계정부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성경말씀을 이루기 위해 등장할 이 짐승정부의 최종목표는 ‘666인간바코드’ 시대를 열어 인간의 영혼을 소유하자는 것이다.”

한마디로 마지막 때에 악한 짐승이 나타나서 많은 자들을 미혹할 것인데, 그는 사람들로 하여금 오른손이나 이마에 짐승의 표 ‘666’을 바코드로 받게 할 것이며, 누구든지 이 표를 받는 자는 짐승에게 속하게 되고 불과 유황으로 타는 영원한 불못에 보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심지어 전단지에는 “바코드와 상관없이 예수를 믿기만 하면 천국 간다는 것은 거짓선지자들의 주장”이라고 말하고 있다.

“거짓 선지자를 조심하라! 이 666표가 상징이라며 예수를 믿기만 하면 천국 간다고, 육체는 표 받아도 구원에는 아무 지장 없다 하는 자들을 떠나라.”



▲ 디아스포라선교회의 전단지

이런 주장들에 대해 디아스포라선교회측의 윤모 장로는 2월 3일 기자와의 전화인터뷰에서 “디아스포라선교회는 하나님이 김정희 목사에게 주신 유지를 받들기 위해 샘터교회가 사용하는 이름”이라고 설명했다.

윤 장로는 기자가 “예수님을 믿는 것만으로 구원이 안된다는 말인가?”라고 질문하자 “시대와 상황에 따라 구원의 방법이 다르게 전개되는데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자는 멸망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예수님을 믿는 것은 구원의 시작이고 하나님의 뜻에 의해 구원의 완성을 이루게 되는 것”이라고도 설명했다.

윤 장로는 또 “666은 절대로 상징이 될 수 없다”며 “다니엘서에 나와 있는 대로 유럽연합이 적그리스도의 정부가 되어 실제적으로 적용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럽이 정치적 통합을 이루고 경제통합체제도 이미 이뤘으니 이제 곧 666세계정부가 탄생한다는 것이다.

그는 “마지막 때에 하나님은 세례요한 같고 엘리야 같은 선지자를 보내주신다고 약속하셨는데, 이제 그 음성을 듣고 성경말씀 글자 그대로, 이마나 오른손에 666 바코드를 받지 말아야 지옥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왜 수년간 전도활동이 없다가 특별히 최근에 본격적인 활동을 다시 시작했는지에 대해서 윤 장로는 “샘터교회는 규모도 작고 쓰라린 실패와 좌절도 맛보았지만 이제 남은 그루터기 일지라도 너무나 임박한 때에 모두 힘을 합해 슬기로운 신부의 길을 가자고 뜻을 모은 것”이라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윤 장로는 기자에게 자신들의 인터넷 블로그(http://blog.daum.net/diaspora21)에 들어와 “은혜를 받으라”고 했다.

 ‘디아스포라―대부흥과 대추수 그리고 대환란과 666시대에 이길 자의 삶을 위해’라는 부제가 붙은 블로그는 한마디로 천국지옥간증의 종합선물세트라 할 수 있을 정도였다.

그만큼 많은 양의 천국·지옥간증 테이프를 mp3로 들을 수 있도록 변환해 놓았을 뿐만 아니라 파일로 내려 받을 수도 있도록 해 놓았다. 인터넷을 통해 자신들의 주장이 좀 더 획기적이고 빨리 확산될 수 있게 날개를 단 셈이다.

▲ 김정희 씨의 <오라 너희를 쉬게 하리라> 테이프 뒷면. “듣는 자는 마귀가 떠나고 영혼이 수술됨”이라고 써 있다.

블로그를 좀 더 살펴봤다. ‘한국을 향한 말씀’ 폴더에는 약 20년 전 김정희 씨의 <오라 너희를 쉬게 하리라>가 가장 위에 있었다. “이 테이프는 사후(死後)세계에서 육영수 여사가 부탁하는 말씀과 스님과 목사님들께 드리는 메시지로 무신론자 불교인, 기독교인 등 이 세상 사람이면 누구나 한 번은 꼭 들어야 할 내용입니다. 주님께서 듣는 자는 마귀가 떠나고 영혼이 수술된다고 하셨습니다”라는 설명도 함께였다.

그리고 그 내용은 한마디로 “유럽연합(EU)=요한계시록의 666적그리스도”라는 것이었다.

“666의 정체가 무엇일까요? EU의 수장이 바로 계시록의 666, 적그리스도로 예언된 이입니다.

EU 본부가 있는 브뤼셀에 있는 슈퍼 컴퓨터에는 세계 60억 인구의 모든 신상자료와 고유번호를 이미 입력시켜 놓았고, 전 세계인의 이마와 손에 이 표를 받게 할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컴퓨터 문신인데, 왜 이 666 표를 받아선 안 된단 말입니까?

 계시록 13의 예언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슈퍼마켓에 진열된 상품들에 검은색 줄무늬가 있죠?

그것이 바로 악마의 정부 666의 상표입니다. 하나님은 777완전수이나 마귀는 하나님을 흉내 내어 666불완전 숫자를 쓰는 겁니다.”

김정희 씨는 계속해서 “몇 년 전 천군천사들의 나팔소리와 함께 주님의 말씀이 내게 임하셨는데, ‘목자들아 회개하라’, ‘내 진리를 바르게 전하는 목자가 참으로 적다는 것을 알지어다’라는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씨는 “주님께서 많은 사람들이 3층천의 천국에 오르는 비밀을 모른다며 안타까워 하시면서 나에게 3층천 가는 영생의 시험방법을 알려주셨다”,

 “이 방법은 14만4천의 반열에 들어가는 코스인데, 다름 아닌 오직 이것(김정희 씨가 받았다는 메시지: 편집자 주)을 증거하여 옛 성품을 과감히 수술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디아스포라선교회 블로그(http://blog.daum.net/diaspora21)의 설교와간증 폴더에 게시된 김정희 씨의 <오라 너희를 쉬게 하리라> mp3. 이곳의 설명에도 “듣는 자는 마귀가 떠나고 영혼이 수술된다”고 써 있다.

▲ 디아스포라선교회 블로그(http://blog.daum.net/diaspora21)에서 김정희 씨의 설교에 대해 설명한 부분.

블로그에는 이외에도 ‘성령님 메시지’라는 김정희 씨의 설교에 대해 “김정희 목사님의 설교는 ‘내가 이 세대에 바람난 영들을 수술하는 성령의 날선 검을 주리라’는 지혜와 계시의 성령의 충만한 은사의 결과물들”이라며 “매주 주님께서 설교제목과 내용을 가르쳐주셨으며, 말씀 중에 입술을 주장하셨음을 듣는 자는 깨닫게 될 것”이라고 설명해 놓았다.

천국이나 지옥을 다녀와서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메시지라며 “바코드 생체칩을 몸에 받으면 영혼을 빼앗겨 영생을 잃고 지옥으로 가게 된다”는 이런 주장이 수 십 년 간 사그라지지 않는 이유는 뭘까? ‘컴퓨터 바코드=666’ 주장은 요한계시록을 해석하는 단지 하나의 견해일 뿐일까? 정통기독교인은 어떤 시각을 가져야 할까?


▲ 디아스포라선교회 블로그(http://blog.daum.net/diaspora21)에서 666과 바코드에 대해 설명한 부분.

한국컴퓨터선교회의 이영제 목사는 이에 대해 기자와의 메일 인터뷰에서 “구원의 문제는 바코드를 받았느냐 받지 않았느냐로 갈라지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믿었느냐 그렇지 않았느냐로 달라지는 것”이라며 “구원받은 성도의 수인 14만 4천명의 수가 상징적이라면 666 또한 상징적인 수로 풀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목사는 또 “컴퓨터 바코드를 666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세대주의신학에 근거를 둔 사람들인데, 세대주의가 무조건 잘못되었다는 것이 아니라 그런 쏠림현상의 신학은 궁극적으로 예수님의 재림과 휴거설과 자동적으로 연결하게 되어있다”며 “심할 경우 이미 경험한대로 종말의 날짜를 정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즉, 컴퓨터 바코드가 666으로 자주 오해 받을 수 있는 것은 성경을 문자적으로 해석하여 무리하게 연결하고 있는 것인데, 성경을 잘 모르는 현대인들에게 디아스포라선교회의 전단지에서 나타난 것과 같이 그럴듯한 이론을 만들기에 좋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이 목사는 “바코드라는 것은 지나가다 우연히 받을 수도 있고, 실수로 받을 수도 있다. 또, 예수 믿기 전에 바코드 받았는데 그 이후에 회개하고 예수 믿었다면 어쩔 것인가?”라고 반문하며 “구원은 결국 믿음에 있는 것이지 바코드에 있는 것이 아니다”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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