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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버스에 반기독교 광고 등장/ 2010-02-09
작성자 : 운영자(kylggc@hanmail.net)  작성일 : 2013-07-30   조회수 : 81





















서울 시내버스에 반기독교 광고 등장

반기련, 아인슈타인 말 인용한 광고 문구 인용해 설치

4개 노선 운행중...기독교계 "즉각 중단" 강력 반발

영국에서 시작된 반기독교 버스광고가 국내에 상륙했다.
반기독교시민운동연합(이하 반기련)은 ‘나는 자신의 창조물을 심판한다는 신을 상상할 수가 없다’는 앨버트 아인슈타인의 말을 인용한 광고를 5일부터 서울 시내버스에 설치했다.



반기독교 버스광고 ⓒ 유니온프레스
인터넷상으로 활동하고 있는 한국의 대표적 반기독교 단체 '반기독교시민운동연합'(www.antichrist.or.kr)을 중심으로 하는 반기독교 누리꾼들이 온라인을 벗어나 오프라인에서 대중을 상대로 반기독교 활동에 들어갔다.

반기독교시민운동연합(이하 반기련)은 반기독교 버스 광고를 지속적으로 하기로 하고 그 첫 광고를 2월 5일부터 내보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반기련은 서울시내 면목동, 광화문사거리, 망원동 등을 지나는 간선버스 271번 2대, 구로동, 여의도, 서울역 등을 지나는 503번 간선버스 2대 그리고 종로, 능동사거리, 면목동을 지나는 지선버스 2013번 2대와 철산동, 영등포, 신촌 등을 지나는 지선버스 5714번 2대 등 4개 노선 8대에 반기독교 광고를 싣는다고 발표하였다. 



국내 대표적 안티 기독교단체인 반기독교시민운동연합(반기련)은 지난 5일부터 서울 시내 4개 노선, 8대의 버스 외부에 기독교 비판 광고를 내기 시작했다. 반기련은 2003년 “기독교를 이 땅에서 박멸하겠다”는 선언과 함께 출범한 뒤 노골적이고, 집요하게 기독교를 공격해 왔다.

이번 광고는 흰 바탕 위에 검은 글씨로 ‘나는 자신의 창조물을 심판한다는 신을 상상할 수가 없다’는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의 말을 실었다. 지난달 반기련 회원 투표를 거쳐 결정된 문구다. 천재 물리학자의 회의하는 모습을 빌어 기독교 교리를 조롱하겠다는 심산이다.

반기련은 1개월 약정인 이 광고 기간을 늘리기 위해 모금 운동을 벌이고 있으며, 광고를 부착한 버스를 타고 시민들의 반응을 살피는 행사를 열 계획이다. 관련 버스를 운행하는 B회사 관계자는 “버스 외부 광고는 낙착을 받은 광고업체에서 자체적으로 수주하고 부착하는 것이지, 우리는 어떤 광고가 나가는지 알지 못하고 관여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반기련의 이 같은 행위는 특정 종교에 대한 단순한 반대 표명이 아니라 증오와 경멸을 담고 있다는 데 그 심각성이 있다. 교회 입장에서 이들의 주장을 일부 무례하고 몰상식한 것이라고 치부하고 넘길 사안이 아니란 의미다.

특히 대중이 이용하는 버스광고를 통해 반기독교 정서를 퍼뜨리려는 시도는 지난해 1월 영국 런던 시내버스에 ‘아마도 신은 없을 것이다. 걱정 말고 인생을 즐겨라’라는 광고가 내걸린 이후 스페인 독일 이탈리아 등으로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한편 감정적 안티 운동의 한계를 보여 온 반기련이 이번 일을 이슈화해 자신들의 존재를 다시 부각시키려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는 8일 임원회의에서 이 문제를 논의키로 했다. 김운태 한기총 총무는 “기독교 역사에서 반기독교 세력은 항상 있어왔지만 최근 들어 더욱 치밀하고 강도 높게 교회를 공격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번 일과 관련해 명예훼손 소송 등 법적 조치까지 포함된 대응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기총은 또 산하 교회수호대책위원회를 통해 안티 기독교 운동과 이슬람 등에 대한 감시 활동을 강화키로 했다.

감리교신학대 종교사회학과 이원규 교수는 “비판과 반대의 자유는 있겠지만 특정 종교를 비방, 조롱하는 의견을 공공연하게 표현하는 것은 시민단체의 한계를 넘어선 태도”라고 지적했다.
반기독교 버스광고는 스페인, 이탈리아, 미국, 호주, 캐나다 등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중이다.


반기련 관계자는 “이번 광고는 1개월 약정으로 시행된다”며 “더 큰 효과를 위해 문안도 적극적인 표현으로 바꾸고 광고기간도 늘릴 계획으로 현재 모금운동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반기련은 비판 광고를 부착한 버스에서 시민들의 반응을 확인하는 행사도 열 계획이다.
현재 관련 기사에는 기존 반기독 네티즌들의 기독교 비난이 줄을 잇는 가운데 일부 크리스찬들의 반론도 이어지고 있다. '기독교인'이라는 한 네티즌은 "반기련의 구성원 자신들은 남을 비판할 만큼 온전한가"라며 강한 반발을 보였다.

반기독교 버스광고는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진화생물학자이자 무신론자인 리처드 도킨스가 자비로 영국내 버스에 설치한 '아마도 신은 없다. 그러니 걱정하지 말고 인생을 즐겨라'라는 광고가 이슈가 된 이래 유사한 버스광고가 스페인, 이탈리아, 미국, 호주, 캐나다 등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중이다.

2008년 말에는 뉴질랜드에서도 광고 모금운동이 시작, 다음해 3월부터 버스에 광고가 설치되었다.
이러한 반기독교적 광고는 영국, 스페인, 미국, 캐나다 등 유럽과 북미 지역에서는 종종 있었지만, 한국에서 반기독교 광고가 시행된 것은 처음이다.

반기련 측은 "기독교의 배타성이 한국 사회의 종교 다양성을 무시하고, 믿지 않는 시민들에게 '예수 천국, 불신 지옥'이라는 말로 공포와 불안을 조성하고 있다. 이러한 공포와 불안을 없애기 위해 무신론 광고를 실었다"고 했다.

처음에는 '인간은 신을 창조하고, 신은 천국과 지옥을 창조했다', '인간의 지성으로 신을 영구 폐기하자', '죄인이 되지 말고 천국과 지옥 상관없이 인생을 누리자' 등의 더욱 자극적인 문구를 사용했지만, 광고 대행사와 버스 운송 조합 등이 교계의 저항을 우려해 수위를 많이 낮추기로 결정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기독교인들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기사가 실린 <오마이뉴스>·다음 아고라 광장·반기련 홈페이지 등에는 '광고를 내리라'는 기독교인들의 글이 상당수 실렸다. 이러한 기독교의 반응에 반기독교 세력은 '내릴 수 없다', '너희는 교회 다녀라, 예수 믿어라 등의 광고를 하면서 왜 우리는 안 된다고 하느냐' 등의 글을 올려 반박하고 있다.

온라인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기독교인들의 반발은 이어지고 있다. 일부 목사들은 버스 차고지를 직접 찾아가 광고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이 때문에 버스 광고가 실린 것을 기념하여 직접 버스를 타고 시내를 돌아다니려 했던 반기련의 행사도 취소됐다. 광고 대행사도 밀려오는 기독교인들의 항의 전화 때문에 정신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하지만 교계와 온라인의 반응과는 달리 길거리 시민들의 반응은 무덤덤하다. 직접 사진을 보여 주며 '어떤 광고인 것 같으냐'라는 물음에, 사람들은 주로 '아인슈타인 새 책을 소개하는 것 같다', '영화 광고 아닌가', '명언을 광고하는 것 같다' 등의 대답을 했다. 이 광고가 반기독교 광고라는 설명을 들은 뒤에도 대부분은 '종교적 느낌이 들지 않는다', '반기독교적인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극소수의 시민만이 한참을 생각한 뒤에야 '반기독교적인 광고 같다'는 대답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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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반기련 회장과의 인터뷰 내용이다.

버스 광고를 시작한 취지가 무엇인가.

한국 사회는 다종교 사회이다. 그런데 기독교는 이를 인정하지 않는다. 자기만이 옳다는 배타성에 젖어 있다. '예수 천국, 불신 지옥'은 다른 의미로 보았을 때 일반 시민들에게는 욕이나 마찬가지다. 타 종교인에게도 기분 나쁜 말이다. 어떤 이들은 그 이야기에 불안감을 느끼기도 한다. 우리는 기독교의 주장에 신경 쓰지 말고, 사람들에게 자신의 삶을 살라는 취지에서 광고를 실었다.

이 광고로 기대한 효과는 무엇인가.

'예수 천국 불신 지옥'이라는 말은 믿지 않는 사람들을 불안하게 만든다. 기존의 윤리와 도덕적 본성으로도 세상은 얼마든지 유지된다. 오히려 기독교가 세상을 혼탁하게 만들고 있다. 종교성에 기대지 않고도 지금보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사람들이 알았으면 하는 취지다.

앞으로 또 다른 계획이 있는가.

일단 버스 광고는 한 달간 진행된다. 이후로도 버스 광고를 더 할지 아직 미정이다. 기독교가 사회적으로 해악을 많이 끼친다. 교리를 악용하는 종교 장사꾼들이 사람들을 겁주며 돈을 번다. 목사들은 무소부재한 신을 믿는다면서 왜 비윤리적 행위를 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 우리보다 이런 목사들이 무신론자라고 생각한다. 결국 돈이 문제다. 특히 십일조 헌금이 이 문제의 중심이다. 십일조는 성서적으로도 맞지 않다. 올해 안에 목사들과 십일조와 교리 등을 놓고 공개 토론회를 제안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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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론 버스 광고는 영어 이해의 저급성 보인 꼴
성결대 배본철 교수

최근 본지에 보도된 바 있는 ‘무신론 버스 광고’ 논란과 관련, 성결대학교에서 교회사를 전공하며 본지에 ‘세계성령순회사역’을 연재 중인 배본철 교수가 특별기고를 보내왔다.

그가 글에서 비판하고 있는 ‘무신론 버스 광고’는 주로 인터넷 상에서 반기독교 운동을 벌이는 반기독교시민운동연합이 5일부터 서울 시내 버스에 싣기로 한 것. 여기에는 물리학자인 앨버트 아인슈타인 박사의 말이 인용되고 있는데, 배 교수는 “이 문구는 원 저자인 아인슈타인의 저술 동기하고도 거리가 먼, 문맥과는 상관없는 ‘자의적’(自意的) 해석”이라고 일축했다. 다음은 배 교수의 기고 전문.



▲ 배본철 교수(성결대학교)

특정 종교를 반대하는 모임들이 주축이 되어 서울 시내 버스 광고에 무신론적 홍보를 시작했다. 그 문구는 “나는 자신의 창조물을 심판한다는 신을 상상할 수가 없다”라고 하면서 엘버트 아인슈타인(Albert Einstein)의 글을 인용한 것으로 표현하였다.

나는 이 홍보의 동기나 목적은 차치하고라도, 우선 이 문구가 서울 시내에 돌아다닐 때 한국인이 지닌 영어 문장에 대한 이해가 이처럼 저급하다는 점에 대해 온 세상 앞에 드러내는 격이 될까 매우 우려가 된다. 이것은 영문의 직역도 아니고 그렇다고 본래 의미를 충분히 살려낸 의역도 아니다.

왜냐하면 함께 사용된 영문은 ‘I cannot conceive of a God who rewards and punishes his creatures’이기 때문이다. ‘rewards and punishes’를 어떻게 ‘심판한다’는 말로 번역할 수 있는가? 더군다나 우리 말에서 ‘심판’이라는 말의 어감은 ‘rewards’의 편보다는 ‘punishes’에 비중이 쏠려 있다는 점이다.

누구도 심판이라는 말을 대할 때 밝고 긍정적인 이미지를 받을 한국인은 없을 것이다. 아무리 특정 종교나 유신론적 체계를 부정하기 위해 홍보를 한다손 치더라도 좀 상식에 맞는 근거와 자료를 사용해야 할 것이 아닌가? 더군다나 아인슈타인이 이런 말을 했다면 어떤 배경 하에서 이런 말을 했는지 과연 이해나 하고서 이런 문구를 인용하는지 정말 안타깝다.

그저 홍보 목적 달성에만 급급한 나머지 대중들의 반감을 끌어 모으기에만 헐떡거리는 이들의 모습이 세계인들 앞에 또 하나의 못난 한국인(ugly Korean)의 모습으로 비칠까 우려가 된다. 문맥상 진의를 표현하는 것은 고사하고 지금이라도 인용된 단 한 문장만큼이라도 올바르게 번역을 해 주었으면 한다.

그리고 아인슈타인에 대해서도 그렇다. 아인슈타인은 누구나 아는 바와 같이 인류사에 기억될 위대한 물리학자이다. 그의 신앙의 핵심은 물리학의 신비 속에서 발견되는 우주적 법칙에 대한 경외감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는 이런 점에서 볼 때 자신을 깊은 신앙의 사람이라고 스스로 표현했다.

It is this knowledge and this emotion that constitute the truly religious attitude. in this sense, and in this alone, I am a deeply religious man.

물론 우리가 말하는 복음적 신앙과 그의 신앙과는 많은 차이가 있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그는 자기 나름대로의 신앙을 표현한 것이기에 우리는 그의 신앙을 따르지는 않는다 할지라도 그대로를 존중해 줄 수는 있어야 하겠다.

그런데 항상 진의에 대한 오해와 문제는 원 저자들보다는 후대의 해석자들이 일으키는 것 같다. 아인슈타인이 자신의 세계관과 윤리 그리고 자신의 내면 활동에 대해서 표현한 글이 어떻게 저자의 동기와는 관계도 없는 방향으로 재해석될 수 있을까? 아인슈타인의 ‘The World As I See It’의 원문을 읽어본 사람이라면, 문제의 글귀는 기독교를 폄하하거나 반대하기를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이 지닌 물리학적 개념의 신론을 표현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1954년에 아인슈타인이 한 철학자에게 자신의 무신론적 견해를 밝혔다고 하는 편지 한 통이 갑자기 세간의 주목을 받게 되었다. 그러나 그의 편지 한 통만으로 그의 전 생애에 걸친 사상의 흐름을 뒤엎을 수는 없는 것이다. 아인슈타인의 신앙이 어떤 구조를 지닌 것인지는 이미 서양철학사를 통해 잘 소개된 바 있다.

더군다나 필자에게는 이 편지의 내용조차도 철저한 무신론적 경향보다는 오히려 쉴라이엘마허(Schleiermacher)의 절대의존감정(absolute dependance feeling)으로서의 신론에 더 가까운, 말하자면 냉랭한 무신론보다는 오히려 더욱 낭만적인 자유주의적 신론에 더 가까운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어떻게 원 저자의 저술 의도와는 연관도 안 되는 반기독교적 운동에, 그것도 전체 문장에서 단 한 구절을 뽑아 문맥과는 연관 없이 부적절하게 번역할 수 있을까?

나의 요지는 다음 두 가지다.

첫째, 이 문구는 번역이 적절하지 못하기에 사람들에게 기독교에 대한 숱한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유해한 것이다.

둘째, 이 문구는 원 저자인 아인슈타인의 저술 동기와 거리가 먼, 문맥과 상관없는 ‘자의적(自意的)’ 해석이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런 홍보의 방법이나 내용은 하루 속히 근절되어야 마땅하다는 것이 나의 주장이다.
배본철(성결대학교 교회사 교수, 성령운동연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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