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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계, 이제는 기업까지 편가르나?/ 2009-11-21
작성자 : 운영자(kylggc@hanmail.net)  작성일 : 2013-07-30   조회수 : 81
동국대 건물, 기독교기업 건축 "독립기념관, 일본기업이 지은 격" 시비

불교계, 이제는 기업 행위까지 종교라는 이름으로 편가르나.

기독교계의 활동에 대해 종교편향 문제를 제기해 온 불교계가 이번에는 기독교인이 회장으로 있는 건설사가 동국대 경주 캠퍼스 100주년 기념관을 건축한 것을 문제 삼고 나섰다.


▲ 사진은 서희건설이 건축한 동국대 경주캠퍼스 100주년기념관 © 동국대

불교계 신문 법보신문은 불교계가 설립 운영중인 동국대 경주캠퍼스 100주년 기념관 건축 공사를 이봉관 장로가 회장으로 있는 서희건설이 공사를 수주해 완공한 것을 두고 “건학이념 훼손 논란”을 제기하고 나섰다.

여기서 건학이념이란 “불교정신을 바탕으로 학술과 인격을 연마하고 민족과 인류사회 그리고 자연에 이르기까지 지혜와 자비를 충만케 하여 서로 신뢰하고 공경하는 이상세계의 구현”을 건학이념으로 삼은 것을 말한다.

이 공사는 지난 2007년 동국대 이사회의 사업 승인에 따라 서희건설이 공개 입찰방식을 통해 수주를 받아 건축했다. 그것도 최저가 입찰 방식으로 따낸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교계가 문제를 삼은 것은 서희건설이 교회 건축을 전문으로 하는 기독교 기업이고, 재소자 복음화를 목표로 개신교계에서 추진 중인 민영교도소 ‘소망교도소’ 건립에도 참여하는 등 선교에도 앞장서고 있으며, 기독교 IPTV를 계열사로 두고 있기 때문이다. 또 이봉관 회장이 국가조찬기도회 이사라는 것도 지적했다.

법보신문은 “서희건설이 우리나라 교회 건축 분야의 대표 기업이자 개신교 정신을 바탕으로 운영되는 회사로 뒤늦게 알려지면서, 동국대 건학이념을 상징하는 100주년 기념관 시공사로는 적절치 않았다는 비판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더욱이 서희건설은 100주년 기념관 시공사로 선정된 후 경주캠퍼스 에너지공학관, 일산캠퍼스 산학협력관 등 동국대가 발주한 대형 공사를 잇따라 수주한 것에 대해서도 특혜의혹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동국대가 건학 100주년과 불교를 상징해 건립한 기념관을 독실한 개신교 회사에 맡긴 것에 대한 비판 여론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고 불교계 여론을 전하면서 “일부에서는 ‘마치 독립기념관을 일본기업이 지은 격’이라는 격앙된 목소리마저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법보신문은 “동국대 측은 ‘최저가 공개입찰 방식으로 투명하게 결정했다’고 해명하고, 특히 동 학내 모든 공사는 설계도면을 확정한 후 공개입찰을 원칙으로 가장 낮은 가격을 제시한 곳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따라서 서희건설이 연이어 공사를 수주한 것은 가장 낮은 공사비를 제안했기 때문”이라는 학교 측의 주장을 소개했다.

이에 대해 기독교계의 한 인사는 “기독교 기업이 불교대학의 기념관을 건축한 것에 대한 정서는 이해하지만 다원주의 사회에서 깨끗한 경쟁을 통해 공사를 수주한 것을 두고 종교의 차이 때문에 문제를 삼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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