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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목회자 무료거주시설 ‘로뎀의 집’ 평안은 없고 근심만 는다/ 2009-11-07
작성자 : 운영자(kylggc@hanmail.net)  작성일 : 2013-07-30   조회수 : 83


은퇴 교역자를 위한 무료 시설이 정작 입주자에게 헌금을 강요하거나 입주자를 쫓아내 물의를 빚고 있다.

멕시코와 미국에서 선교사로 활동해온 송용운(65) 목사는 올해 초 교통사고를 당한 뒤, 한국에 은퇴목회자를 위한 시설인 로뎀의집(사진)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이곳을 찾았다.

로뎀의집에선 은퇴 목회자나 홀사모들에게 무료로 거처를 제공하고 매달 20만원씩의 생활비도 준다고 했다. 로뎀의집 대표인 예도해 목사는 제주 외에도 경북 의성과 전북 순창에도 같은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예 목사는 “제주 로뎀의집을 기도로 운영해 달라”며 송 목사에게 입주를 권유했다.

송 목사가 모든 서류를 제출하고 입주하자 예 목사는 태도를 바꿨다. “시설 운영이 어려우니 밀린 이자 1600만원을 내달라”거나 “운영에 필요한 8500만원을 구해 오라”고 요구했다. 송 목사가 이에 반발하자 지난 9월 27일에는 퇴거요청서를 보내 “숙박료를 내든지 정해진 날짜에 나가지 않으면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고 통보했다. 그 뒤 전기까지 끊어버렸다. 송 목사는 지난달 9일 쫓겨나듯이 나와야 했다.

전북 순창에서 은퇴한 장종근(71) 목사도 2007년 8월 의성 로뎀의집에 들어갔다가 갖은 고생을 했다. 약속했던 생활비 지원은 없었고, 식사도 직접 만들어 먹어야 했다. 오히려 충주에 로뎀의집을 짓는다는 명목으로 300만원을 내야 했다. 장 목사는 부인을 폐암으로 잃은 뒤 자신도 더 이상 지내기 어렵다고 판단해 올 6월 로뎀의집을 나왔다. 그는 예 목사를 사기죄로 고발한 상태다.

배기화(73) 목사는 경북 예천에서 농어촌 목회를 하다 2007년 은퇴한 뒤 제주 로뎀의집에 들어갔으나 2년 2개월 만에 나왔다. 배 목사는 “처음 약속이 전혀 지켜지지 않았고, 은퇴 목회자들의 생활에 신경도 쓰지 않았다”며 “나 외에 다른 은퇴자들도 얼마 머무르지 못하고 그냥 나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예 목사는 “송 목사는 미국에서 활동했기 때문에 농어촌 은퇴 목회자를 대상으로 하는 로뎀의집 입주 대상자가 아니다”면서 “잠깐 기도하겠다고 해서 머무르도록 허락을 했는데 나가지 않아 오히려 내가 골탕을 먹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입주자에게 헌금을 강요하거나 받은 적도 없다”면서 “오히려 20만원씩 후원자를 연결해 왔는데 최근 경제난으로 지원이 줄어들어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예 목사는 지난달 미국 여행을 다녀왔다. 제주 로뎀의집은 현재 거주자가 없으며, 의성과 순창도 소수만 남아 있다. 로뎀의집은 미국 한인 교계의 지원을 받아 충주에 새로운 시설을 건립하고 있다. 제주 로뎀의집은 공사 대금이 1000만원 가까이 체불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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